【코로나19 K극복 ‘히든기업’을 찾아서 시즌2 - ②】 ㈜동국지엘피 김재면 대표이사

2020.11.06 08:47:14

“트럭 한대로 시작해 국내 자동차 부품 조립 포장 물류분야 1등 자리매김”
‘밝은 미소, 웃는 회사, 사람중심 경영’ 250여명 일자리 창출 우수 기업
노·사 상호 배려와 존중으로 실시간 의사소통…올해 산자부 ‘장관상’

 

경제 위기 때마다 더 성장하는

(주)동국지엘피

 

[시사뉴스 서태호 기자]  사상초유의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은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사회적 변화를 가져왔고 이에 따라 기업창업, 기업경영 환경도 급변하고 있는 뉴노멀 시대를 맞았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위기 수준의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 성장률인 2.3%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창업기업의 86%가 3년 만에 폐업한다는 통계는 이미 예전 얘기가 되었고 현재 운영 중인 기업도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본지는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성장전략을 짜고 있는 히든기업, 강소기업을 찾아 그들의 생존과 미래, 실천전략 등에 대해 기획특집 시리즈기사로 지난 10월 5일부터 11월 2일까지 20개 기업을 보도 한 바 있다.

 

히든기업들의 발굴 보도는 대기업군은 아니지만 해당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위주로 취재하고 보도하여 소비자는 물론, 정부, 학계, 산업계까지 전 방위적으로 히든기업과 스타트업의 성공을 확산시키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따라서 본지는 1차 기획특집시리즈에 이어 2차 기획특집시리즈를 11월 2일부터 12월 31일까지 총 16회에 걸쳐 보도할 계획이다.

시즌 2차 시리즈의 두 번째로 ㈜동국지엘피 자동차 부품조립, 포장, 물류 전문 업체인 김재면 대표를 만나봤다.  [편집자 주]

 

“기업을 경영해보니 경영진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님을 절실히 느꼈다. 전 구성원들이 똘똘 뭉쳐 일하고 성과를 나눌 때 진정한 기업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 회사는 부사장외에 임원이 없는데 부사장을 중심으로 실무팀장들이 충분히 의제를 정하고 논의하면 대표가 의사결정 하는 구조다. 록펠러 리더십을 실천하려고 노력중이다. 실시간 소통을 통한 노조 없는 회사, 고객이 스스로 찾아오는 영업부서 없는 회사로 100년 이상 지속가능한 장수기업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동국지엘피는 구내식당 밥이 맛있기로 근로자들 사이에 소문이 났는데 회사에서 직원들 식사만큼은 제대로 제공하자는 차원에서 식당운영자에게 타 기업보다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있기 때문. 심지어 '코로나19' 상황에서 식당운영자에게 밥값을 인상 해 주며까지 직원들 복지를 신경 쓰는 근로자 중심 회사이다. 


이제는 연 매출 300억원, 직원 250명의 어엿한 기업으로 일구어 낸 김재면 대표는 인터뷰 내내 “저는 별로 한 것이 없고 김춘호 부사장을 비롯해 직원들이 잘 해주어서 여기까지 왔다” 며 겸손함을 보였다. 최근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동국지엘피의 설립배경과 기업 소개.

 

처음에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시작했다. 하지만 함께 일하는 동료와 함께 위기를 극복해가면서 동료들이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쉬운 것부터 실천하기로 하여 물질적인 복지보다 정신적인 복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면서 경쟁력과 매출구조가 좋아지기 시작했고 직원들은 만족 해 하는 회사, 고객에게 인정받는 회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002년 ㈜동국지엘피라는 상호를 걸고 트럭 한 대로 자동차 부품 포장을 시작한 이후, 현재는 국내 자동차 부품 조립, 포장, 물류분야 1등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본사와 아산공장, 평택공장에는 총 30개의 자동화 라인 가동을 통하여 년 500만대의 모듈 조립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국 80개소 완성차 및 협력사의 납품처를 보유하여 1일 대형 윙바디 차량 40여대가 전국을 누비고 있다. 

 

 

㈜동국지엘피의 그간 주요 실적이 있다면.

 

철저한 품질기반 경영 및 창의성을 기반으로 창업 18년 만에 단일 비즈니스에서 다수 비즈니스로 확대하였고, 사업 항목을 1개에서 4개 증가로 년 매출 20억에서 300억으로 15배로 성장시켰다. 그리고 사업소 운영 면적을 10평에서 2만평으로 2천배 확대하며 국내에서 세계시장으로 확대해 가는 토탈 물류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7년 지역 최고층 자동화창고 신축 및 가동을 통하여 모두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던 완성차 자동화물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실력을 입증 해 왔다. 이로 인하여 중국발 사드 보복으로 인한 수출위기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기염을 토하였으며 ‘18~19년 임금 및 물가상승 등 자동차 경기침체의 악조건 속에서 아산공장(3천평), 평택공장(3천평) 모든 사업을 과감하게 인수하여 선행품질 집중과 물류시너지를 통한 흑자 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적 위기에서도 장기불황대책회의를 통해 실제 각 라인별 위기 대응 방안 마련 및 모니터링을 통한 위기 극복과 실무자 포함 매월 단위 세부 라인별 수익분석을 통한 비용 최소 및 공정 개선, 제안신문고 활성화를 통한 유무형의 원가절감 등 행동으로 보여주는 실시간 위기 극복 프로그램 가동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다.


아울러, 당사에서는 '코로나19' 사태와 자동차 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논문을 발표하여 학술저널(KSCI)에 개재 하는 등 학문과 연계한 검증을 통해 자동차 산업 생태계 변화를 집중 관찰하며 당사의 대응전략과 경영방향을 결정해 나가고 있다.


* 논문 : '코로나19' 사태와 자동차 산업의 미래 : 한국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 저자 : 김춘호 부사장 협성대학원 경영학박사과정 재학 중

 

자동차부품 물류기업에 대한 설명.

 

국내외 완성차 생산을 위한 조달부품 운송에서 OEM, CKD, A/S부품 등 각 소요에 맞는 제품을 보관, 포장, 운송, 용기 세척 등 완성차 생산과정에 필요한 원스톱 부품물류 서비스를 말한다. 당사는 여기에 부품 사들의 생산 반제품을 입고 받아 모듈화 하여 완제품으로 생산하고 그 완제품을 전국 80개소의 실시간 납품 대응을 하며, 모듈화에 필요한 조립 라인 제작, 각 종 SKID 및 Data 제공을 위한 소프트웨어 제공도 함께하며, 국내 완성차 공장에 상주 인원 배치와 자동차 공장 근거리 Depot 운영을 통한 고객 대응까지 고객에 제품을 자동차 라인에 장착하는데 까지 모든 업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타사 대비 동국지엘피의 특 장점이 있다면.

 

당사의 가장 큰 장점은 시너지에 있다. '시너지'(Synergy)는 말 그대로 종합효과, 상승효과라는 뜻으로 당사는 고객과 함께 발전적 효과를 이루는데 최상의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고 자부한다. 먼저 고객 맞춤형 물류서비스가 있다. 대용량 자동화창고의 경우, 다품종 소량의 부품을 안정적이면서 적기에 공급을 하기 위해서는 일반 평치 창고 관리에는 한계가 있었다. 지게차에 의존한 낙하위험, 사람에 의존한 선입선출 관리 등 고객 불만과 신뢰확보를 위해서는 시스템관리가 필요했고 스테카크레인 등 IT와 결합한 시스템을 통한 제품 핸들링이 필요했다. 


그 결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자동화 창고를 신축했고 일반 창고 8개동 면적의 물량 동시 보관, 시간당 120파렛트 입, 출고 기능 확보, 제품 수명 관리, 전산 행정 처리 등 다양한 능력 확보로 일반 물류 기업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그 성과를 매출과 규모의 성장으로 보여 지고 있다. 또한 클린룸, 항온항습실, Depot운영 등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원하는 스펙으로 창고를 구축하여 제품 보관의 최적화 및 물류 동선의 효율화를 통하여 가격, 품질, 납기라는 3가지 니즈를 100% 충족하고 있다.

 


다음은 자동화설비 제작 사업이다. 다양한 차종의 신규 런칭과 프로젝트성 사양 변경 등 고객 니즈 변경으로 각 종 설비들의 개조 및 신작이 빈번한 상황에서 고객이 제공해주는 라인만 기다리기에는 비용과 시간적 손실이 컸고, 고객 또한 제작 업체에 의존하는 형태로 상호 불만만 가중했던 상황이 많았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하여 라인을 사용하는 유저(당사)가 직접 해당 라인을 설계하고 제작하여 공급한다면 합리적인 가격, 적기 공급, 유저로써의 효율을 반영한 설계 등 많은 장점과 효과가 가능하다고 판단 20년 2월 첫 자동화 설비 공급을 시작하였다.


그 결과 고객의 만족은 물론 다양한 니즈로 인하여 신규 사업 유치에 필수적으로 따라붙는 사업이 되어 매출 증대 및 서비스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고객이 생산한 제품을 보내만 주면 조립, 포장, 물류, 세척까지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여 다양한 거래처를 한곳으로 집중시켜 블루오션을 완성하고 있다. 끝으로 당사의 평균 연령은 37세이다. 최상의 의사결정을 위하여 모든 소통을 간소화하는 3S 정책(슬림,스피드,심플)을 지속 실현하고 있다. 당사만의 “서로서로” 문화를 지켜가고 있으며 빠른 의사결정과 피드백으로 고객 만족을 실현하고 있다.

 

현재 집중하고 계신 기술, 콘텐츠, 상품이 있다면.

 

언택트 시대의 빠르게 변화되는 자동차 산업 시장에 대비하기 위하여 친환경, 자율 주행 로드맵 등 완성차 시장에 필요한 부품 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최근 만도의 1차 협력사 등록을 시작으로 ADAS 부품 사업에 조립, 물류 비즈니스를 추진 중이며 이를 시작으로 현대케피코, 보쉬 등 친환경, 수소 전기차의 제어기술 부품 사업에 핵심 파트너로 역할을 준비 중이다.


또, 신소재 및 친환경 등 신제품 제작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향균화 제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고 정부의 주된 사업으로 추진 중인 그린뉴딜 사업과의 연계도 고려한 제품 제조를 계획하고 있고 현재 연구소에서 샘플 제작 및 시험성적서 확보 등 실체적인 검토가 진행 중에 있다.

 

㈜동국지엘피의 앞으로 사업발전 전략 및 계획이 있다면.

 

㈜동국지엘피는 100년의 기업이다. 이제 막 18년이 되었지만 사람으로 따지면 가장 왕성한 나이이기도 하다. 가장 왕성한 나이에 100년 기업 실천을 위해서는 시장에 변화를 빠르게 대처해야 하며, 지금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자와 현장과 경영이 합을 이루어 갈 수 있는 환경 구축을 우선시하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동국지엘피는 “V2102 4대전략”을 세우면서 실제적이고 현실 가능한 계획을 수립, 실천하며 모든 임직원들이 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표 경영철학이 있다면.

 

우리 회사는 100년 기업을 위하여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다. “변하자 바꾸자 행동하자” 이런 가치를 통하여 지속 성장하는 혁신기업, 꿈이 완성되는 평생직장, 3대가 함께 일하는 장수기업이라는 비전을 제시하였고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 “서로서로”라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전 임직원이 함께 일하는 즐거운 일터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서로 함께 하는 회사, 사람이 중심이 되는 회사,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경영의 신이, 경영 대통령”이라 일컨는 잭 웰치, 록 펠러의 영향을 받았다. 그들의 경영철학과 리더십을 통하여 100년 기업의 목표를 완성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할 것이다.

 

 

대담 : 박성태 시사대표 겸 대기자 / sungt57@naver.com

정리 : 서태호 경기남부 취재본부장 / thseo113@hanmail.net

서태호 thseo1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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