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근 3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과 과학탐구(과탐) 과목에서 최상위권 학생 다수가 남학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수능 수학 및 과탐 과목에서 상위권에 있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크게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종로학원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채점결과 공시 자료를 기준으로 최근 3년간 남녀 성적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24학년도 수능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148점)자는 612명으로, 이 중 남학생이 84.3%(516명)였다.

이는 여학생의 표준점수 최고점 비중(96명, 15.7%)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것이다. 2022학년도와 2023학년도 수능에서도 남학생 비중은 각각 80.1%, 85.3%에 달했다.

2024학년도 수능 수학 1등급 비율도 남학생이 1만3196명으로, 전체(1만7910명)의 73.7%를 차지했다. 2022학년도에는 75.3%, 2023학년도에는 74.0%였다.

남학생은 과탐 과목에서도 절대적으로 우세했다.

2024학년도 과탐 8과목을 합산한 표준점수 최고점 비율은 남학생이 71.3%였다. 2022학년도와 2023학년도에는 각각 79.1%, 85.9%였다. 1등급 기준으로는 남학생이 2022학년도 70.5%, 2023학년도 69.4%, 2024학년도 69.9%였다.

국어 과목도 남학생이 우세했다. 2024학년도 표준점수 최고점 비율은 남학생이 53.1% 였고 2022학년도와 2023학년도에도 각각 53.6%, 58.8%였다.

반면 사회탐구(사탐) 과목은 여학생이 다소 우세했다. 2024학년도 사탐 9과목을 합산한 표준점수 최고점 비율은 여학생이 59.1%, 남학생이 40.9%였다. 1등급 기준으로도 여학생이 57.5%를 차지했다.

영어 과목은 평가원이 남녀를 구분해 발표하지 않아 분석에서 제외됐다.

종로학원은 2028학년도 수능부터 수학 과목이 현재 문과 수준의 범위로 단일화됨에 따라 수학에 강한 이과 학생들과 경쟁 시 현재보다 여학생의 고득점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28학년도부터 통합사회 및 통합과학 과목을 문·이과 모두 봐야 하는 만큼 과학에 약학 여학생들이 현재보다 탐구 과목에서 남학생에 비해 더 밀리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종로학원은 2028학년도 수능이 적용되는 대상 학년(현 중2)는 이러한 점을 참고해 향후 학습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종로학원은 "통합수능이 2027학년도(현 중3)까지 시행되는 상황에서 일선 고교 현장에서는 남녀 간 점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학습전략과 프로그램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