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문화

이것이 진정한 휴식, ‘도심 피서’

URL복사

한강에서 이불 덮고 영화보기에서부터 초대형 워터 슬라이드 타기 까지


[시사뉴스 정지혜 기자] “휴가 다녀오셨나요?” 8월의 인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휴가의 계절. 하지만 각종 조사에 의하면 실제로 전형적 하계휴가 기간인 7월말에서 8월 초에 여행을 떠나는 인구는 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일률적인 바캉스 시즌의 의미가 퇴색했을 뿐만 아니라 경제난 속에 휴가마저 사치며 고단한 행사라 느끼는 사람들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덥고 긴 여름을 그냥 넘기기 아쉽다면 도심 속 축제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



파자마 차림으로 놀자


시원한 강변에서 이불 펴고 빈둥거리며 영화나 보면 좋겠다. 이 같은 바람을 현실화 시킨 영화제가 ‘한강이불영화제’다. 12~14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이 이색 영화제는 파자마 차림에 이불을 덮고 누워서 영화를 즐기는 행사다. 호러나 로맨스 상영관은 물론, 파티와 영화 관람이 어우러진 파티관, 100개의 미니빔으로 100개의 스크린에 동시다발적으로 펼치는 빔 상영관 등 다양한 테마의 상영관과 파티공연이 있으므로 미리 선택해 예매해야 한다. 이외에도 베개싸움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파자마파티 등을 즐길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천호 청담 원효 성산대교 한강공원 다리 밑 4개소에서 20일까지 무료로 진행되는 ‘한강 다리 밑 영화제’는 남녀노소 소박하게 한강공원을 산책하듯 나와 즐길 수 있는 행사다.


뚝섬한강공원에선 15일까지 ‘슬라이드 더 시티’ 행사가 열린다. 최대 330m에 이르는 세계기네스북에 등록된 초대형 워터 슬라이드가 설치돼 시민들이 직접 즐길 수 있다.


‘슬라이드 더 시티’는 2014년도 미국 유타주의 수도인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시작해 2016년 30여 개 국가 200개 도시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워터슬라이드 페스티벌이다. 초대형 워터슬라이드와 오버워치를 컨셉으로한 물총싸움이 진행되며, 부대행사로는 EDM파티, 버스킹공연, 댄스파티 및 다양한 부대행사로 구성된 멀티페스티벌이다. 행사기간 한강뚝섬공원에서는 야외수영장 캠핑장 한강물 위에 설치 예정인 워터파크 등 슬라이드 외 각종 이색체험 테마공연을 즐길 수 있다.


13~14일 반포 한강공원 일대에서는 세계 정상 파이어 아티스트 공연을 선보이는 ‘한강달빛서커스’가 열린다. 불꽃 오브제와 함께 탈춤 사자춤을 접목한 퍼레이드형 공연 ‘길&Passage’을 비롯, 벽을 오가며 펼치는 버티컬 퍼포먼스 ‘단디우화 시즌2’, 공중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에어리얼아트서커스 ‘항해’ 등의 프로그램이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일대에서 펼쳐진다.


목포의 ‘계 타는 날’


목포의 대표 문화행사이자 세계적인 공연예술축제로 자리한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이 25일부터 28일까지 목포 원도심 일대에서 열린다. ‘계 타는 날’이라는 슬로건이 붙은 이번 축제는 해외공연, 국내 우수공연, 예향남도공연, 기획이슈, 부대 행사 등으로 나뉘어 총 80여개의 공연과 참여행사가 나흘 동안 다채롭게 펼쳐진다.
해외초청공연은 캐나다 미국 중국 일본 멕시코 태국 등 세계 6개국 11개 팀이 참가한다. 태국의 애완견 인형놀이, 일본 사가현의 전통가면놀이, 멕시코의 마리아치 음악, 캐나다의 저글링, 중국 서커스, 미국 코믹마임쇼 등이 초청돼 각국의 글로벌 공연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국내초청공연으로는 중앙대 김성국 교수가 이끄는 중앙국악관현악단의 ‘춤추는 관현악’ 공연이 열린다. 1974년 국립극장 무대에서 올린 한국 최초의 창작마당극 ‘소리굿 아구’가 마당극의 창시자 채희완 연출로 40년 만에 부활무대를 목포에서 갖는다. 이밖에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인형극 연희극 탈춤 공중퍼포먼스 불꽃퍼포먼스 마임 저글링 버블쇼 등 국내 30여 작품이 초청돼 한여름 밤 열기를 식힌다.


축제의 킬러콘텐츠인 기획이슈도 주목할 만하다. ‘역사의 골목 공연여행’은 참가자와 함께 목포의 유서 깊은 골목에서 유쾌한 공연을 펼친다. 시민야외극 ‘우리읍내’는 목포시민배우들이 직접 제작한 공연으로 손톤와일더 원작을 목포근대역사로 전면 개작해 근대역사문화공연에서 화려한 무대를 장식한다. 커뮤니티댄스 ‘밀라노에 간다’는 목포 중년여성들이 4개월 동안 모여서 만든 공연으로 꿈과 열정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올해의 개막놀이도 단연 화제다. 올해 축제 슬로건인 ‘계 타는 날’로 이색적인 개막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계 타는 날’은 1900년 목포에서 있었던 만인계(萬人契)다. 당시 만인계는 수 천명이 운집한 가운데 계추첨을 통해 행운을 주고 남은 수익금으로 도로수리비에 썼다고 전해진다.


축제를 총지휘하고 있는 손재오 예술감독은 “올해는 로컬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확대해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축제를 계획했다. 우리 축제는 민간예술축제이기 때문에 예술가들의 마당에 대한 상상력과 시민의 자유로움이 만나 조화로운 난장을 엮는 것이 이번 축제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한여름 밤의 기타 소리


경기도 양평에서는 여름밤을 적시는 기타소리가 울린다. 11~15일 경기도 양평 현대 블룸비스타에서 ‘제2회 대한민국 국제기타페스티벌’이 열린다.


미국 예일대 음대 기타과 교수, 상하이 음대 기타과 교수, 체코 출신 기타리스트, 국내 유명기타리스트, 독일 기타제작의 거장이 대한민국 한자리에 모인다. 미국 독일 체코 중국 대만 일본 한국 등 7개국의 기타리스트와 악기제작가, 기타관련단체가 참여해 콘서트 콩쿠르 마스터클래스 세미나 앙상블 전시회 등을 관람 할 수 있는 아시아권 최대규모의 기타행사다.


총상금 1000만원이 걸린 35회 ‘국제기타콩쿠르’가 열리며, 명 교수들이 들려주는 기타와 음악이야기 ‘세미나’도 개최된다. 세계 유명 기타제작가와 기타관련 업체가 참여하는 ‘악기전시회’도 준비돼 있다. 행사기간동안 거장들의 연주회가 양평 현대블룸비스타 페스티벌 행사장 내에서 매일 저녁 펼쳐진다. 이성우&전장수 콘서트도 준비돼 있다. 한여름 밤을 수놓는 주옥같은 기타소리와 함께 감동의 여름휴가를 즐기는 것도 색다른 추억이 될 듯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美해경 "볼티모어 사고 화물선, 교량충돌 직전 항구서 엔진 수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해안경비대는 27일 (현지시간) 미국 볼티모어항의 교량 아래에서 동력을 잃고 교각에 충돌한 사고 화물선이 사고 전에 "정기 엔진수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교각이 무너지면서 다리 위에서 일하다 물속으로 빠진 6명의 인부가운데 2명의 시신이 이날 수습되었다. 나머지 희생자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해안경비대는 모든 구조 노력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26일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리지에 충돌한 선박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수사관들은 27일 선박의 증거물 수집에 나섰다. 희생된 두 남성의 시신들은 이 날 오전 교량의 중간 지점의 7.6m깊이의 물속에서 빨간색 픽업 트럭 안에 탄채로 발견되었다고 메릴랜드주 경찰국의 롤란드 버틀러 경감이 저녁뉴스 시간의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새로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멕시코 이민 출신으로 볼티모어에 살고 있던 알레한드로 푸엔테스(35)와 과테말라 이민으로 메릴랜드주 던도크에 살던 도를리안 로니알 카스티요 카브레라(26)로 확인되었다. 수색팀의 구조는 일단 끝났지만 앞으로도 음향 탐지기 등을 통해서 무너진 다리 밑 부근에 침몰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희생자들의 차량을 계속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인천 총선 사전투표소에 불법카메라 설치한 유튜버 체포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인천의 4·10 총선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40대 유튜버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건조물 침입, 통신비밀보호법위반 혐의로 유튜버 남성 A씨(40대)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이 유튜버가 경상남도 양산에 통신 기기로 위장한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와 동일범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유튜버로 활동하는 A씨는 최근 인천 남동구와 계양구 등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인천 장수·서창동, 계산1·2·4동 행정복지센터 등 총 5곳의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불법 카메라 설치 신고를 받고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벌여 전날 오후 9시10분께 A씨를 경기도 고양 소재의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앞서 경남 양산시의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통신 기기로 위장된 불법 카메라가 먼저 발견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사전투표소에 대한 긴급 요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양산시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을 가능성과 추가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가성비보다는 가심비 챙기는 삶 되어야
아빠와 딸이 자동차를 번갈아 운전하며 여행을 가고 있는데 기름이 바닥났다는 경고등이 켜지자 아빠와 딸은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넣어야 한다며 근처 주유소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검색 결과 바로 2~3분거리에 주유소가 있는데 휘발류값이 상대적으로 다른 주유소에 비해 많이 비쌌고 반면 10~15분 정도 거리에는 휘발류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한 주유소가 있었다. 기성세대(꼰대)인 아빠는 당연하다는 듯이 10분, 15분 정도 가는 수고를 감수하고서라도 값이 많이 싼 주유소를 가겠다고 주장했고, MZ세대인 딸은 눈앞에 주유소를 두고 왜 멀리 떨어져 있는 주유소를 가냐며 결국 언쟁을 벌이다 아빠의 주장대로 값이 싼 먼거리의 주유소로 가서 주유를 하게 됐다. 그런데 값이 싸다는 이유로 주유 대기를 하는 차는 많았고 오랜 기다림 끝에 겨우 주유를 하게 되었는데 딸이 아빠에게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 아빠는 가성비만 알고 가심비는 모르냐?”고 쏘아붙인다. 주유를 마친 아빠와 딸은 마침 식사시간이 되어 근처 식당을 가게 됐다. 메뉴판에 있는 많은 음식들 중에 아빠의 눈에 들어온 것은 메뉴 중 거의 제일 저렴하면서도 대중적인 김치찌개, 된장찌개였고, 딸의 눈에 들어온 메뉴는 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