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인천·김포·안산 등 수도권 서부지역 주거벨트의 부동산 열기가 뜨겁다. 교통·생활인프라·배후수요 등 주거환경을 크게 개선시키는 각종 개발호재들이 가시화되며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부동산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
23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하고 있는 영종하늘도시는 반도체 신설공장·복합리조트 개발 등이 본격화되며 부동산시장을 이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하고 있는 영종하늘도시 마지막 점포겸용 단독주택 용지로 177필지가 공급됐는데, 여기에 무려 6만4000여명이 몰리며 평균 3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구유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2011년까지 3만7000여명이던 영종하늘도시의 인구는 지난해 67% 상승한 6만2000여명을 기록했다.
인구가 늘어나다 보니 신규분양시장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영종하늘도시에서 7년만에 분양에 나선 '스카이시티자이'가 2.23대 1의 경쟁률로 순위내 마감을 기록했다. 7월 분양한 '대림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도 123㎡ 39가구 모집에 1가구만 미달하며 나머지 5개 주택형 모두가 순위내 마감을 기록하는 등 하늘도시 조성 초기 고전을 면치 못했던 신규분양 단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서부권 주거벨트의 대표 신도시로 꼽히며, 한때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던 김포시도 2018년 10월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개발로 인한 수혜를 보고 있다. 이후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공급된 점포겸용 단독주택 용지 118필지(2015년 9월 공급)에는 1만1861명이 몰려들며 평균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김포한강도시에서 유일하게 분양한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6차'도 4.4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수도권 서부지역의 경우 서울 접근성이 다소 불편한 점 때문에 수요자들의 주거 선호도가 떨어졌지만, 최근 각종 개발호재와 자족도시로써의 면모를 갖춰 감에 따라 수요자들의 인식이 크게 바뀐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에도 수도권 서부권역의 인기행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부권 주거벨트 개발호재의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는 한신공영㈜이 다음달 A-59블록에서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최고 29층, 4개동 전용면적 59㎡ 단일 총 562가구로 이뤄졌다.
같은달 한화건설도 경기 김포시 풍무5지구 3~5블록 일원에 '김포 풍무 꿈에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최고 23층 16개동 총 1070가구를 전용면적 59㎡와 74㎡로 구성하는 중소형 대단지로 조성된다.
대우건설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608번지 일원에서 초지1구역·초지상·원곡3구역 등 3개의 주택재건축 구역을 통합 재건축한 아파트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 4030가구(전용 48~84㎡)를 공급한다. 이 중 일반분양은 1405가구로, 93% 이상이 전용 59㎡이하로 구성됐다.
이어 경기 시흥시 대야동 418-251번지 일원에서 '시흥 푸르지오 7차(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아파트 2051가구, 오피스텔 275실 등 총 232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