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현대건설은 지난 27일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7억3570만달러(83000억원) 규모의 '우쓰마니아 가스처리플랜트 건설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동쪽으로 약 325㎞ 떨어진 우쓰마니아지에서 진행된다. 하루 14억 입방피트 가스를 디메타나이저를 통해 에탄, 프로판 등의 천연가스액으로 분리·회수하는 가스처리 시설이다.
디메타나이저는 상용 천연가스에서 에탄이 액화돼 분리될 수 있는 온도로 운전해 메탄 증기를 천연가스액과 분리하는 설비다.
엔지니어링, 구매, 건설 등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방식으로 진행하며 총 공사기간은 착공 후 37개월로 2019년 말 준공예정이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이번 사우디 공사 수주는 저유가 여파로 중동 지역 수주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질의 공사를 따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올해 3월 쿠웨이트 알 주르 LNG 터미널(29억 달러) 공사에 이어 중동에서 또 하나의 대형 공사를 수주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그동안 아람코가 발주한 카란 가스 처리시설 공사(14억 달러), 쿠라이스 가스 처리시설 공사(7억 달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