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새누리당 주류-비주류간 6인 중진협의체는 5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를 지켜본 뒤 비대위 구성을 재논의하겠다며 비상대책위원장 추천 논의를 사실상 중단했다.
주류측인 원유철, 홍문종, 정우택 의원과 비주류측인 김재경, 나경원, 주호영 의원으로 구성된 6인 중진협의체 참석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원유철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갑작스러운 사정 변경이 생겨 비대위원장 논의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호영 의원도 "지금 탄핵 절차에 들어가면 상황에 변동이 생긴다"며 "(비대위원장) 선정을 자칫 잘못하면 집행이 안되거나 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후 상황을 보고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9일 탄핵 표결 결과에 따라 새누리당 분당 사태가 날 수도 벌어질 수도 있는 만큼 현재 비대위 구성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인 셈이다.
당초 6인 중진협의체는 이날 당 수습을 이끌 비대위원장 후보를 지명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들은 지난 2일 회동에서 박관용 김형오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조순형 전 의원 등 4명을 비대위원장 후보로 압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