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종합>20대 대학생이 평소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모친을 흉기로 찔러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후 5시경 인천시 계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A(23.대학생)씨가 자신의 어머니 B(53)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뒤 목 부위를 절단하는 등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B씨를 처음 발견한 아버지 C씨(53)씨는 아침에 직장에 출근했다 이날 오후 7시47분경 퇴근해 집에 들어와 보니 B씨가 안방 화장실에서 피를 흘리며 숨져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A씨는 모친을 살해한 후 자신의 방에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에 어머니로부터 자주 무시를 당한 것이 쌓여서 그랬다"며 "가족이 나를 왕따시킨다는 느낌을 받아 전날 어머니와 심하게 다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경찰에서 "아들이 평소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 증세를 보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폐성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증처럼 언어 발달 지연이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사회적 상호작용과 소통 등에 어려움을 겪는 질환이다.
경찰은 A씨를(존속살해 및 사체손괴)혐의를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