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중소·중견기업들의 절반 이상이 올해 중장년을 채용할 계획이며, 채용 시 가장 중시하는 요인은 ‘조직융화력’이라고 답했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는 채용정보 검색사이트 잡서치와 공동으로 5인 이상 중소·중견기업 102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중소·중견기업의 채용계획 및 중장년 채용인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중장년 채용 계획에 대해 561개사(54.7%)가 ‘채용계획 있다’고 답했다. 중장년 채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기존 직원과 소통할 수 있는 △‘조직융화력’(31.7%) △‘업무 전문지식’(23.0%) △‘눈높이 조정’(22.6%) △‘건강유지’(10.9%) △‘자격증 취득’(10.5%)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협력센터 관계자는 “오랜 직장경험을 지닌 중장년들은 기본적으로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전제 하에, 채용기업들은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는가’하는 측면을 심도 깊게 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장년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561개사의 직종별 채용계획을 보면 △‘단순노무직’이 24.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사무관리직’(22.5%) △‘생산품질직’(19.9%) △‘연구기술직’(18.9%) △‘영업마케팅직’(14.6%) 순이었다.
채용기업이 지급하고자 하는 연봉수준은 단순노무직의 경우 2000만원 내외가 50.0%로 가장 많았고, 연구기술직은 4000만원 내외가 가장 높은 비율(26.9%)을 차지해, 직종별로 연봉수준에 차이를 보였다.
최근 5년간 중장년을 채용한 기업의 10곳 중 7곳은 채용한 중장년이 ‘경영성과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중장년들이 기여한 분야로는 △‘경험과 노하우 전수’(30.2%) △‘업무 충성심과 성실함’(27.8%) △‘업무효율성 제고와 조직문화 개선’(17.4%)을 꼽았다.
중장년 채용이 일반 채용보다 어려운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 중 35.2%가 ‘경력에 적합한 임금책정 곤란’을 꼽았다. 이어 △‘연령차이로 인한 기존 직원과 부조화’(17.2%) △‘직급에 맞는 일자리 부재’(14.4%) △‘업무에 적합한 지원자 부재’(14.1%) 등을 들었다.
배명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중장년을 채용했던 기업의 대다수가 경영성과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하고 있음에도, 미스매치로 인해 중장년 채용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올해는 산하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를 통해 지역별 중장년 채용박람회, 기능직 채용만남의 날 행사 등 실효성 있는 중장년 재취업 지원사업을 적극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경련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중장년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에게 무료로 맞춤형 인재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