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지난해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황을 보인 가운데 지방 5대 광역시에서 거래된 분양권 총액은 14조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1.3대책 이후 시장이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구, 대전 등 일부 광역시에서는 되려 전년보다 거래 총액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한해 동안 지방 5대 광역시에서 거래된 아파트 분양권 시가총액은 14조7584억7748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역시 별로 살펴보면 △부산광역시 7조2999억2899만원 △대구광역시 3조6549억4641만원 △울산광역시 1조4746억5197만원 △광주광역시 1조3858억9407만원 △대전광역시 9430억5604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지방 5대 광역시의 분양권 거래 건수는 총 4만7436건으로 전년 5만6529건보다 9093건, 16% 감소했다. 광역시 별로는 △부산광역시 2만1127건 △대구광역시 1만2834건 △광주광역시 5255건 △울산광역시 4795건 △대전광역시 3425건 순이었다.
특히 대구와 대전은 11.3 대책이후 분양권 총액과 거래량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11.3 대책 이후부터 지난달까지 지방 5대 광역시에서 거래된 아파트 분양권 시가총액은 총 3조8031억8851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4조2793억6483만원보다 4761억7632만원, 약 11% 감소했지만 지역별로 편차가 크다.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광역시는 대구광역시로 분양권 총액은 9131억1811만원(전년 6523억9635만원), 39.96% 증가했다. 이어 대전광역시는 3776억7294만원(전년 2700억657만원, 39.88% 늘었다. 광주광역시는 3814억2865만원(전년3707억4102만원)으로 2.88% 소폭 상승했다.
거래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대전광역시로 1342건(전년955건) 40.52% 증가했다. 이어 △대구광역시 3028건(전년 2528건) 19.78% 증가 △광주광역시 1398건(전년1393) 0.36% 증가 △부산광역시 4975건(4955건) 0.4% 소폭 증가했다.
반면 울산광역시는 분양권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초부터 2월말까지 울산광역시 분양권 실거래가 총액은 4391억3926만원으로 전년 동기(1조1167억7262만원)보다 60.68% 감소했다. 거래 건수역시 1361건으로 전년대비 58.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새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아 입주를 앞둔 아파트의 분양권 거래가 증가했고, 기존 주택시장과 달리 상대적으로 환금성이 뛰어난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여전히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와 대전에서는 분양 성수기인 3월을 맞아 경쟁력을 갖춘 물량이 공급되면서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대구광역시에서는 3월 수성구에서 효성의 '수성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745가구, 남구 봉덕동에서 화성산업 '앞산 태왕아너스 에코힐' 493가구가 분양된다. 대전광역시에서는 유성구 반석동에서 포스코건설의 '반석 더샵' 65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