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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문재인 시대’ 코스피,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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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증권사 장밋빛 전망… 최고 수익률 낸 노무현 정부보다 좋아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전후로 코스피지수가 급등하며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첫날 2300선까지 올랐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오르락내리락했다. 취임 일주일째를 맞은 지난 16일에는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졌으나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하면서 2295포인트로 마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지난 10일 코스피지수가 2300포인트를 돌파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2292.76보다 1.34포인트 오른 2294.10에 장을 연 후 초반 급등세를 나타내며 2323.22까지 치솟았다. 이후 10여분 만에 하락 반전하며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다가 2270.12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22.64포인트(0.99%) 떨어진 것으로 이날의 등락폭은 59포인트에 달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부양 정책 등의 기대감이 있지만 단기급등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 부담과 대북 정책, 재벌개혁 등이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 정책의 윤곽은 내각 인선이 마무리되는 6월 말에서 7월 초에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드, 북핵 등 대외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고 법인세와 주식 양도차익과세 등도 지켜봐야 할 이슈”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매수세를 유지했지만 기관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낙폭이 커졌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이 107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994억원, 39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0.71포인트(0.11%) 하락한 642.6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억원, 47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만 나홀로 462억원을 순매도했다.



취임 1~2년차에 최고 성적
노태우 정부 1년차엔 75% 올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987년 개헌 이후 직선제로 치러진 13∼18대 6명의 대통령 집권 기간 코스피는 취임 1~2년차 때 가장 좋았다. 임기 2년차에 평균 수익률이 26.18%로 가장 높았으며 1년차에도 23.5%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3년차와 4년차에는 각각 -1.7%, -0.78%로 떨어졌고 5년차에는 0.97%로 소폭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대선 전후의 정치·사회·경제적 상황 등에 따라 코스피 수익률 편차가 컸지만 대체로 새 정부 출범 초기 코스피 수익률이 나쁘지 않았던 것이다. 경제 정책이 활성화되는 임기 중반까지 코스피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임기 중반을 넘어가면 레임덕과 함께 약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집권 1년차에는 노태우 정부가 75.14%로 가장 높았고, 김대중 정부(49.47%)와 노무현 정부(29.19%)가 뒤를 이었다. 노태우 정부는 출범 당시 3저(저유가·저환율·저금리) 호황과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라는 호재로 증시가 임기 초반 상승세를 탔다. 김대중 정부는 앞서 김영삼 정부 말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아 주가가 크게 하락한 뒤 치러진 대선이어서 경제 체질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반면 이명박 정부 1년차에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가 40.73% 하락해 가장 저조했다.




노무현 정부 5년간 173% 급등
문재인 시대엔 2800선까지 오를 가능성


재임 기간 전체 가장 높은 코스피 증가율을 보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노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인 2003년 2월25일부터 2008년 2월24일까지 코스피는 616에서 1686으로 5년 새 173.7% 급등했다. 이는 2위인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 19.69%보다 약 9배 더 높은 수치다. 이어 △김대중 정부(14.07%) △박근혜 정부(3.91%) △노태우 정부(2.44%) △김영삼 정부(-19.64%) 순이다.


최근의 코스피 움직임에 대해 증권가는 문 대통령의 집권 초반 기업의 실적 개선이 노무현 전 대통령 때보다 좋아 앞으로 최소 1~2년 동안은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노 전 대통령 임기 때는 중국의 경제성장이 상승의 원동력이 된 가운데 건설과 설비투자가 뒷받침되고 유가도 오름세 국면이었다”며 “이와 달리 현재는 건설·투자 순환이 당시보다 약하고 유가와 물가도 안정된 흐름임에도 기업의 실적 개선 속도가 노 전 대통령 시기보다 빠르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기준금리 인상 후 동결 때까지 약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때까지 코스피의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1년 내에 2350~2450, 2년 내에 2450~2600 또는 쏠림 현상이 나올 경우 최대 2800선 정도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문재인 임기 5년의 시계에서 보면 기준금리 인상 후 다시 경기 둔화로 내려가는 국면에 들어갈 수도 있다”며 “문재인 정부 5년 중 코스피 최고치는 2~3년차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 임기 말인 2022년에는 코스피가 최고 4000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외국계 증권투자사의 전망도 나왔다. 홍콩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은 지난 15일 ‘코스피 4000으로 가는 길을 다지는 문 대통령’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의 지수 상승에도 한국증시는 다른 나라에 비해 여전히 싼 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증권사는 한국의 정치 상황 등을 언급하며 “이번에는 뭔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1987년 민주화운동과 1998년 경제위기 극복 시기와 같이 부패·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에서 커다란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일본 노무라증권도 대선 이전인 지난달 20일 ‘2017년 대선 이후 거시정책과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을 공약한 진보 성향의 대선 후보가 당선됐을 경우를 가정해 “코스피 배당 성향이 현재의 20%에서 일본 수준인 50%까지 높아질 경우 코스피가 3000까지 올라갈 잠재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의 경우 코스피가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에서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는 점에서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 및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12월에 열릴 대선이 5월로 앞당겨 치러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없이 새 정부가 들어서게 돼 이전 정부보다 부양 정책과 내각 구성 등에 대한 불확실성도 크다. 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 행보와 중국의 사드 보복 등 예상하기 어려운 외부 변수에 코스피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과 함께,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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