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미국 투자업계가 북한의 핵수소탄실험 뉴스에도 불구, 뚜렷한 변화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뉴욕 증시는 지난 3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자 일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반영된 것.
그러나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0.25%와 0.31% 오르며 하루 만에 반등했다.
북한의 핵실험 뉴스를 뉴욕 증시에 뒤늦게 반영한 전략이 주효했다.
LPL파이낸셜의 버트 화이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정학적 이벤트가 발생한 날 증시가 평균 4% 하락했다고 이내 회복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고 말했다.
미 증시 전문가들도 “투자시장은 과거 군사 분쟁이 일어났을 때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북한이 개최한 지정학적 이벤트가 별다른 흥행을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내 증시 시장은 주춤했다. 코스피 시장은 지난 4일 오후 들어 2340선이 무너지는 등 일순 혼란세를 나타냈지만 7일 전 거래일 대비 0.08% 하락 출발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이는 국내 기관 투자자의 역할이 컸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현선물시장에서 순매수 규모를 확대한 덕분이다. 단 대형주와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매도세로 2320P선에서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같은 날 한반도 인접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38.55포인트(0.20%) 오른 1만 9396.52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