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1조원 공사비가 걸린 서울 서초구 신반포한신4지구 재건축 사업 수주전 승자는 GS건설이었다.
한신4지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15일 오후2시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롯데건설(기호2번)과 GS건설(기호1번) 중 양자택일해 재건축 시공사 선정하는 총회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2610명 중 1359명(부재자 823명)이 선택해 GS건설은 재건축 사업권을 거머쥐었다. 기권은 33표였다.
롯데건설은 1218표를 얻는 데 그쳤다. GS건설은 ‘클린 경쟁’ 선언 이후 거듭 패배를 맛봐왔다. GS건설은 매표행위로 떠들썩했던 지난달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에서 패했고, 지난 11일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롯데건설에 패했다.
이번 한신4지구 수주전 역시 경쟁사의 부재자투표를 노린 매표행위로 열세가 예상됐다. 실제 GS건설이 한신4지구서 불법신고센터를 운영한지 6일만에 경쟁사의 227건에 이르는 금품 향응 정황 신고가 쇄도했다. 이 중 실제 금품 향응 신고는 25건이 접수됐다.
하지만 GS건설은 이같은 경쟁사의 매표행위를 발표시 총회 투표(경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 공개를 투표 후로 유보했다.
이에 따라 GS건설 사내와 투자자 일부에서 클린경쟁에 대한 회의론이 일었다고 한다. 그러나 한신4지구 재건축 수주전의 승리에 따라 GS건설은 공약을 통해 조합원의 권익 보호와 재산가치 향상에 승부한다는 경영방침을 고수해나갈 명분을 얻었다.
GS건설 관계자는 “금품수수 등을 하지 않겠다는 ‘클린 경쟁’ 선언이 한신4지구 조합원의 인정을 받았다”며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