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이 이란 길란주 아쉬라피에시의 580세대 공공주택단지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실증시설을 준공했다. 이 시설은 단지에서 배출하는 하수의 약 60%를 처리할 수 있으며, 일일 처리양은 100톤 규모다.
현지시간으로 13일 준공식을 가진 이란 하수처리시설은 ㈜우리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으로 구성된 대·중소기업 컨소시엄으로 2016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지원하는 '환경기술 국제공동 현지 사업화 지원' 사업을 통해 추진한 실증사업이다.
이란 상하수도 엔지니어링 공사(National Water and Wastewater Engineering Company, NWWEC)가 주최한 이날 준공식에는 국내 환경기업, 이란 에너지부(Ministry of Energy) 및 길란 상하수도공사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환경기업 컨소시엄의 이란 환경시장 동반 진출은 이란의 건조성 기후를 고려한 하수처리수 재이용 기술과, 시설 유지관리비 절감을 위한 하수슬러지 감량 기술이 적용되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하수처리 실증시설이 성공적으로 준공됨에 따라, 국내 환경기업이 이란 환경시장에 확대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고 이후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란은 6차 국가개발계획(2016~2021)에서 총 54억 달러 규모의 물 분야 투자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지난해 이란의 환경부와 에너지부가 우리나라와 업무협력(MOU)를 체결해 활발한 협력이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기술 국제공동 현지 사업화 지원' 사업을 통해 2012년부터 2016년 말까지 총 3,900억 원 규모에 이르는 해외 수출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