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광역 서울도' 구상을 발표했다. 아울러 이날 남 지사는 이와 관련된 ‘광역서울도 형성과 수도권 규제 혁신’ 토론회를 국회에서 개최했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의 혁신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수도권 규제가 철폐되고 초강대도시를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도를 포기한다는 각오와 용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세계의 경제는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각론에서 "그러기 위해서 경기도는 경기도에 머무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은 서울로 머무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은 수도권 규제를 폐지해 발전을 거듭했고, 막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을 힘차게 끌고 나갈 수 있는‘초강대도시’ 육성"이라면서 "초강대도시를 위해서는 먼저 현행 수도권 규제를 폐지해 국토의 획기적인 공간혁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앞서 전날 오후 8시 8분에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저는 내일 경기도를 포기하겠습니다"라는 문구만 던져놓는 홍보기법을 사용했다.
남 지사의 측근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남 지사의 '광역 서울도 구상'은 서울과 경기도를 묶어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구상"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남 지사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남 지사가 미묘한 시점에서 먼저 승부수를 던짐으로써 다가오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이 아니겠느냐"는 시각이 적잖게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