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동물병원 의료비가 항목별로 최대 6배 차이가 나는 등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서울시내 소재 동물병원의 의료비(예방접종비, 기본 검사비)에 대한 가격 비교와 반려동물 서비스 관련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항목별·지역별 가격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견의 일반혈액 검사비, 중성화수술(수컷) 항목 등이 병원별로 최저 2배에서 최고 6배 차이가 있었다. 반려견의 일반혈액 검사비는 최저 2만5000원에서 최고 15만원, 중성화 수술비(수컷)는 최저 5만원에서 최고 3만원으로, 6배 차이가 발생한 것. 이 외에도 복부초음파비 5.5배, 치석제거비 5.5배 차이 났다.
반려견의 필수 예방접종 항목인 혼합예방주사(DHPPL), 코로나장염, 전염성기관지염, 광견병 4종에 대한 예방접종비를 비교한 결과, 서초, 강남, 송파구의 평균비용은 9만원으로, 최저가인 관악구 평균(7만1500원)보다 1.3배 비쌌다. 서울 전체 평균가격은 8만4889원이었다.
소비자들도 반려동물의 의료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소비자 532명 대상 의식조사 결과 84.6%는 반려동물 관련 지출비용 중 ‘의료비’ 부담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이어 의료서비스 개선사항으로는 ‘동물병원 진료비 기준 마련이 필요’를 꼽은 응답자가 81.8%에 달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동물병원 의료비는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사람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고, 동물병원 의료비에 관련된 1372 소비자 상담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시민모임은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거래·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정보제공을 하고자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