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10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회

이외수 화천 퇴출의 실체는 ‘세월호? 6ㆍ13? 블랙리스트?’

URL복사

퇴출파 의원, 세월호 사건 당시 감성마을에 노란리본 달자 불만표출
“인근 식당들, 연수생에게 밥먹고 싶으면 2가지 이상 음식 시키지 마”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강원도 화천군을 세계적으로 알린 작가 이외수. 그가 내년 지방선거의 산제물로 바쳐져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감성마을에서 쫓겨나게 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사뉴스>는 지난 28일 이외수 작가의 감성마을 퇴출을 반대하는 화천 군민(*이외수 퇴출반대 주민)들이 화천군 의회에 보낸 공개서한을 입수했다. 여기서 이외수 퇴출반대 주민들은 이번 이외수 퇴출 운동의 본질은 2018년 6월13일 지방선거전의 흥행을 위한 구 여권(*자유한국당)의 포석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외수 파’와 ‘반 이외수파’로 파벌을 형성, 선거 전략상 이용하려는 정치적 음모라는 의미이다.

◇ ‘사과하고 화해했는데…’한달 만에 화천군 1등공신 퇴출

근거로 우선 최문순 화천군수와 이외수 작가의 양측간 화해에도 불구, 퇴출운동으로 이어진 점. 이외수 작가는 지난 8월 발생한 욕설파문 이후 서너 번의 공식사고 그리고 사과의 뜻을 담은 서면을 군청에 전달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도 이달 15일 화천군의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2차 회의를 통해 “이외수 선생님께서 직접 사과하셨다”고 증언했다.

그럼에도 화천군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는 같은달 18일 이외수 작가의 퇴거조치를 채택했다. 

2개월 지난 사건이다. 최문순 화천군수와 같은 자유한국당 소속의 이흥일 화천군의회 의원이 지난달 27일 폭로한 지 한 달도 못돼 이외수 작가의 퇴출 결정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외수 작가가 강원도 화천군의 산천어 축제를 알린 1등 공신인 점을 감안하면 폭로에서 퇴출결정까지 걸린 짧은 시간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 세월호 추모 위한 노란리본 단 것이 죽을 죄? 

두 번째로는 세월호. 익명의 화천군 제보자는 한 가지 사실을 본지에 알려왔다. 시간을 거슬러 2014년 4월16일. 탑승객 476명중 304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침몰 사건 직후, 이외수 작가는 노란리본을 감성마을 일대에 달고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한 꽃다운 영혼들을 추모했다.

그런데 이에 대한 불만을 강력하게 표출 했던 의원이 바로 이흥일 군의원이었다고 한다. 이외수 작가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맞다”는 간략한 답변을 통해 해당사실을 확인해줬다.

이외수 작가는 보수와 진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아 정치진영으로부터는 환영받지 못하는 인물중 하나이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잦은 비판으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도 명단을 올렸다.

모순되게도, 이외수 작가를 초청하고 그를 통해 성장한 인구 2만5천의 오지마을은 자유한국당의 색채가 강한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흥일 의원은 최근 이외수 작가가 집필실을 불법으로 점유하고 사용했다며 사용료를 지불하고 화천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공분을 샀다.

지난 2014년 2월24일 정갑철 전 화천군수와 이외수 작가는 “감성테마문학공원내의 부대시설을 ‘을(이외수)’에게 사용하게 할 수 있다”는 협약을 맺었다. 

◇ 문화계 블랙리스트 향한 조직적인 퇴출운동 



셋째. 이외수 퇴출 운동의 조직적인 움직임. 이외수 퇴출 반대 주민들에 의하면, 이흥일 의원의 폭로이후 난데없이 급조돼 나타난 지역단체들도 있었다고 한다. 심지어 1인이 움직이는 단체도 있다고. 

이들은 수십개의 대형 현수막을 걸고, 한 목소리로 이외수 작가의 퇴출을 외치고 있다.

이외수 퇴출 반대 주민들은 공개서한에 이 점을 명시 “화천군민 다수가 개인의 돈을 갹출해서 길거리의 수많은 현수막을 내건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며 정치적 목적을 가진 배후를 의심했다.

무엇보다 이외수 작가의 퇴출을 요구하는 주민들이 명분중 하나로 내세우는 “연수생들이 감성마을 인근 식당을 이용하지 않고 도시락을 주문했다”는 주장에 대한 반론은 충격적이다.

앞서 언급한 제보자에 따르면 이외수 작가의 연수생 40여명은 애초 돌아가면서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주문했다. 그런데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주민 A씨가 인근 식당들과 담합을 해 연수생 측에 2주전에 미리 식단을 주문할 것과 2가지 이상의 음식을 시키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제보자는 “사정이 이렇자 연수생들은 화천군의 다른 마을에서 도시락을 주문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로운 타입의 역사 여행서 <당일치기 조선여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올봄, 핫플레이스 투어에 지쳤다면 조선의 궁궐로 떠나보면 어떨까. ‘우리나라 궁은 작고 멋이 없다’, ‘조선 5대 궁궐을 정확하게 모르겠다’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 지식 가이드 투어 회사 트래블레이블이 ‘당일치기 조선여행’을 출간했다. 여행 전문 출판사 노트앤노트와 함께 만든 이 책에는 2만여명이 검증한 트래블레이블의 서울 역사 투어 14개를 압축해 담았다. 가이드의 안내로 유적지를 둘러본 사람이라면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에 크게 공감할 것이다. 선조들의 이상이 담긴 경복궁부터 ‘가장 아름다운 궁궐’ 창덕궁, 창덕궁과 함께 ‘동궐’이라 불린 창경궁, 잊혀진 황제 고종의 궁인 덕수궁 그리고 조각난 궁궐 경희궁까지, ‘당일치기 조선여행’과 함께라면 우리 역사의 주요 인물을 따라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 서울은 지난 600년간 우리 역사의 중심 무대로 자리했다. 이 책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의 저자 박시백 화백의 추천사처럼 “풍부한 자료 연구와 현장 답사로 빚어낸 서울 여행 안내서이자 서울 역사 소개서”이기도 하다. 책의 구성 또한 서울의 또 다른 이름, ‘한양’과 ‘경성’ 두 파트로 나뉜다. 한양의 낮을 지나 경성의 밤으로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