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 도박판에서 딴 돈을 빼앗기고 폭행을 당했다는 이유로 화가나 함께 도박한 남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6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7일 A(60)씨를(살인 및 상해)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전 8시경 인천시 부평구의 한 식당에서 함께 도박을 했던 B(56)씨 가슴과 복부 등을 흉기로 5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다른 일행 C(57)씨에게도 흉기로 허리를 한 차례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전날 밤 지인 집에서 카드 도박을 한 뒤 근처 식당에서 B씨 등 2명과 함께 식사하던 중 자신의 차량에 있던 흉기를 꺼내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도박할 때 내가 베팅을 늦게 하니까 사람들이 면박을 줘서 '그럼 먼저 가겠다'고 했다"며 "그랬더니 B씨를 포함한 다른 일행들이 내가 딴 돈 250만원을 빼앗고 못 나가게 막으면서 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당시 도박판에 6명이 참여한 사실을 확인하고 나머지 3명을 도박 혐의 등을 적용해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