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지난해 최장 10일간(9월30일~10월9일) 이어진 추석 연휴가 상권 경기에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는 최저임금 인상 부담으로 다가올 설 연휴 역시 소상공인들의 근심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다.
24일 상가정보연구소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분석시스템을 통해 서울지역 주요 상권의 작년 10월 매출과 유동인구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상권분석 시스템에 따르면 종로구 광화문 상권은 작년 10월 유동인구가 하루 평균 12만6139명으로 한달 전(16만9900명)보다 4만여명(25.8%) 줄었다. 중구 명동 상권도 11만5863명으로 전월(14만6448명)에 비해 3만여명(20.9%)감소했다.
관악구 샤로수길은 4만2076명으로 전월(5만7116명) 대비 26.3% 줄었고, 강남구 가로수길은 2만2938명으로 전월(2만9825명) 보다 23% 감소했다. 용산구 경리단길은 9653명으로 전월(1만1034명) 대비 12.5% 줄었다.
유동인구 감소는 매출 저하로 이어졌다고 상가정보연구소는 전했다. 5개 상권의 10월 평균 매출은 4972만원으로 전월(5581만원)보다 10.9%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이른 한파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상권 경기가 악화된 상황에서 사상 초유의 최장기 연휴가 강력한 악재로 작용했다"며 "올해부터는 최저임금 인상 부담이 가중돼 설 연휴를 앞둔 소상공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