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4차 산업시대를 맞은 언론의 역할은 무엇일까. 수도권일보가 주최하고, 시사뉴스와 파이낸셜데일리가 주관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언론의 기능과 경영전략’ 세미나에서 이에 대한 해법이 제시됐다.
2일 오후 1시 경기 수원시 소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3층 희망실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는 1부 수도권일보·시사뉴스·파이낸셜데일리 편집회의, 2부 박성태 서울여대 기초교육원 교수(서울신문 대학발전연구소장)의 주제발표, 3부 한동헌 아이센시아 부장의 강의 순으로 이어졌다.
본지 창간 발행인 겸 대표이사인 강신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빠른 기술혁신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언론환경도 스마트기기와 소셜네트워크의 대두로 인한 다차원의 뉴스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언론사도 스마트 혁신이란 뉴미디어를 요구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도권일보와 시사뉴스, 파이낸셜데일리로 이어지는 우리 미디어그룹도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새로움으로 무장해, 독자가 원하는 것을 이해하고 만족시키는 언론사로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자”고 밝혔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박성태 교수는 1시간에 걸친 강의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전반에 걸친 변화와 언론 기능을 역설했다.
그는 “2012년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이미 4차 산업혁명의 서곡은 열렸다”며 “인공지능 로봇 기자가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시점에서 언론인도 기획력이 없이는 생존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박 교수는 제7정보혁명 시대의 소비자주권혁명이란 주제의식을 던져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지금도 기억에 생생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취재기자들 보다 한발 앞서 네티즌 수사대가 메르스 사태의 최초 원인 제공지를 찾아냈다. 언론이 구태의연한 구습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이, 소비자들이 정보의 주체로 올라선 상황을 짚은 것이다.
박 교수는 “이제 언론이 정보의 리더로 다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협력하는 괴짜(Cooperative Greeks)를 키워야 한다”며 “상근조직 보다 능력있는 괴짜들이 윈윈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창의력있는 기획력과 심도깊은 취재력이 가능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폭넓고 상식과 깊이 있는 전문성을 갖춘 기자상을 주문한 것. 박 교수는 언론경영인도 인공지능, 로봇기술, 가상현실(VR) 기술,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하는 등 소비자에게 만족과 감동을 주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동헌 부장은 3부의 순서를 맡아 ‘큐레이션의 시대, 데이터 기반 스마트 PR’을 주제로 열띤 강의를 펼쳤다.
그는 “과잉된 정보를 과감히 덜어내고 양질의 콘덴츠 만을 선별, 새롭게 조합해 가치를 재창출하는 정보 큐레이터로서의 역할”을 소개해 좌중의 관심을 모았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강 회장을 비롯해 이재준 부사장, 허윤 상임고문, 장환열 편집국장, 우민기 이사, 박진규 이사, 김정현 아이센시아 대표 등 많은 내외빈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