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맞벌이 가구 증가와 메뉴의 다양화로 인해 급성장하고 있는 가정간편식의 구매 연령층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정간편식을 가장 많이 구매한 연령층이 50대로 나타난 것.
위메프는 지난해 가정간편식 매출이 2016년 대비 180.1% 늘었고, 단골 구매 고객은 50대였다고 5일 밝혔다. 가정간편식 구매 비율은 연령대별 고르게 나타났는데, 50대(23%), 40대(21.3%), 60대 이상(20.4%), 30대(19.2%) 순으로 많이 구매했다.
1인가구 및 혼밥족 증가에 따라 각광받고 있는 가정간편식 분야에서 이 같은 트렌드를 주도한 20·30대 젊은 소비자보다 50대의 구매가 더 많았다는 뜻이다. 50대가 구매한 상위 5위(판매량 기준) 제품은 죽 또는 볶음밥이었으며, 이 밖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국, 탕, 찌개 종류의 구매도 많았다.
초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정간편식의 소비자층이 50대 이상까지 확대되면서 가정간편식 시장에 대한 전망은 더욱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2541억원으로, 2015년 대비 약 35%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가정간편식의 2017년 시장 규모는 약 3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2011년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6년 만에 3배로 확대된 것이다.
실제로 가정간편식의 소비자층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위메프에서 판매된 즉석밥은 전년 대비 78.9%, 즉석죽 31.1%, 레토르트 국/탕/찌개는 29.4% 증가했다.
윤다혜 위메프 가공식품팀장은 “즉석죽은 전자레인지에 데워 간편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직장인, 학생 자녀를 둔 고객, 시니어 고객 등 40대 이상 고객이 식사대용으로 죽을 많이 구매하는 추세”라며 “즉석죽을 포함한 간편식의 종류 또한 다양해져서 위메프 구매후기를 살펴보면 구매고객들의 만족도 또한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또한 “간편식 메뉴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삼각김밥, 도시락 등 간단히 한 끼 때우는 메뉴에서 국, 찌개와 너비아니, 오리불고기 같은 양념육 등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춘 제품들이 간편식 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가정간편식의 메뉴 다양화와 편의성으로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들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