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2018 공채를 앞두고 구직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준비하는 스펙 중 1위는 '자격증'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7일 구직경험자 707명을 대상으로 '뜨는 스펙, 지는 스펙'을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전공 또는 지원직무와 관련된) '자격증 준비(17.2%, 복수응답))'를 1순위 준비 스펙으로 꼽았다. 뒤를 이어 '토익(11.1%)'과 '채용형 인턴십 준비(10.5%)'가 각각 2, 3순위다.
이들은 이 같은 스펙을 선택한 이유로 34.5%의 구직자들이 '기업에서 요구하는 추세'라고 답했다. 26.7%는 '주변에서 다들 준비하는 추세', 11.9%는 '달라지는 채용 풍토에 적합한 준비 항목'과 같은 답변을 내놨다. 일부는 '내 개성을 알릴 수 있는 항목(11.4%)', '상대적으로 준비비용이 합리적이라고 판단(7.5%)' 등의 답을 하기도 했다.
구직자들은 과거에 비해 '학점 높이기(8.5%)'에 소홀해졌다는 의외의 답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봉사활동(8.1%)'이나 '복수전공(부전공) 준비(7.1%)'과 같이 한 때 취업시장에서 맹위를 떨쳤던 스펙들도 '지는 스펙' 중 하나로 손꼽혔다.
응답자들은 '학점 높이기'나 '봉사활동', '복수(부)전공' 등에 소홀해지게 된 이유로, '실무에서의 활용도가 적은 항목(28.3%)', '기업에서 크게 요구하지 않는 추세(24.4%)', '달라지는 채용풍토에 적합하지 않은 준비항목(14.5%)' 등의 답변을 내놨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실무에 활용 가능성이 높은 항목 위주로 준비하고, 특히 체험형/채용형 인턴이 구직의 필수사항으로 등극했다"며 "이는 블라인드 채용 등 달라진 채용풍토에 따른 구직 트렌드를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해다.
한편 이번 설문은 1월8일부터 같은달 31일까지 구직경험이 있는 인크루트 회원 7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내 ±3.6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