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모신 현충원이 최소 4년에서 최대 7년 내에 만장이 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통일경제와 안보적 상징성이 있는 경기 연천군에 제3현충원을 건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시·연천군)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립 제3현충원’ 조성계획 시급하다!』 정책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참석한 토론자들은 국립묘지 만장 도래에 따른 대책이 시급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며 수도권 인근 지역 ‘제3현충원 건립’ 필요성에 공감했다.
토론회 좌장인 김 의원은 “현재 현충원 만장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시작하지 않으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을 제대로 모실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국립 제3현충원을 조성하면서도 유족 분들의 뜻에 따라 최대한의 예우를 갖출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선 이정우 한국산업관계연구원 센터장은 “2015년에 보훈처의 용역 의뢰로 진행된 연구에 의해 국립묘지를 신규 조성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수덕 상이군경회 기획실장은 “대다수 보훈 대상자들이 봉안묘를 선호하는 만큼 제3현충원을 대규모로 조성하여 보훈 대상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예를 다 하는 것이 옳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들은 제3현충원 신설 시 보훈 대상자들의 의견을 더욱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성현국 국무조정실 법무행정과장은 “앞으로 현충원을 조성할 때 연구를 담당했던 전문가와 유족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임성현 국가보훈처 보훈예우국장은 “안장공백 문제 해결을 위해 유족 의견에 귀 기울이며 조속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보훈처의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토론 후 “오늘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보훈처, 국방부 등 유관기관과 제3현충원을 연천군에 유치하기 위한 구체적 논의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제3현충원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에 참여했던 이정우 산업관계연구원 센터장이 발제자로 나서고 보훈단체인 상이군경회 이수덕 기획실장, 학계 대표인 김정훈 배재대 교수, 국무조정실, 국가보훈처, 국회입법조사처 등의 정부관계자들이 토론자로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