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대기업의 갑질도 폭행이다.” 미투 열풍이 납품업체를 대상으로한 대기업의 갑질 폭로 운동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롯데피해자연합회는 6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대기업의 갑질 문화 근절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인의 피해실상을 알리기 위한 1인 시위를 벌였다.
롯데피해자연합회는 롯데그룹 계열사들로부터 ‘갑질’을 당해 고사 위기에 몰려 도산했다고 주장하는 납품업체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대기업인 롯데의 우월한 대응력으로 해결 실마리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길게는 10여년간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탄원서와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롯데로부터 그 어떤 적절한 보상과 사과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피해업체들은 각각 신화(롯데마트 전 납품업체), 가나안RPC(롯데상사 전 납품업체), 아하엠텍(롯데건설 전 협력업체), 성선청과(롯데슈퍼 전 납품업체), 프루베(전 롯데마트 납품업체) 등이다. 롯데와 거래하기전 이들 업체의 연간매출액을 합하면 약 2000억원에 이르렀다고 한다.
롯데피해자연합회는 독립만세일인 3월1일부터 각 정당별 지도자 면담 요청과 함께 롯데 그룹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보상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1인시위주자로 롯데마트삼겹살갑질사건 피해자 신화 윤형철대표. 그는 “대기업의 갑질은 납품업체 직원들의 일자리를 없애고 가정을 파괴한다는 점에서 그 어떤 집단 폭행 보다도 악질적이다”며 롯데그룹 산하에서 자행된 부당한 하도급 사건에 대한 전면 재수사를 공정위에 촉구했다.
무엇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직접 나서 해결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이어 “롯데피해자연합회의 사건을 바로잡아,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공정거래문화 척결하고, 이를 통해 공정위다운 공정위를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대기업의 갑질을 근절하고 올바른 상생협력문화를 만들기 위한 제안도 있었다.
이 단체의 김영미 회장은 “갑질도 롯데라는 갑질기업에 수많이 피해자들이 나지만 그 피해유형이나 갑질수법이 똑 같다. 이같은 갑질의 악순환을 끊기위해서라도 많은 피해자들이 갑질 me too운동에 용기를 내어 동참해주셨으면 한다”며 또 다른 피해업체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