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6·13 지방선거 광주광역시의 선거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2일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예비후보는 민주당 중앙당 측에 당원명부 불법유출 사건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강 예비후보는 이날 "이용섭 예비후보와 관련된 당원명부 불법유출 의혹사건이 당에서 제대로 규명되지 않으면서 사건의 본질이 혼탁선거로 왜곡되어 가고 있다"며 "이 사건의 불법성이 확인되면 ‘답안지를 빼낸 부정행위’와 같은 중대범죄"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나의 문자메시지 발송은 합법적인 업무였고 메시지 발송에 활용한 당원명부까지 공개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혼탁선거의 또 다른 당사자로 몰리고 있다"며 "이 예비후보도 자료 제출은 물론 당 조사에 자발적으로 응하고 경찰도 이 예비후보 사건의 불법여부를 즉시 가려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이용섭 예비후보의 문자발송이 알려진 후 지난 2월초 광주시당의 자체 조사에서 시당 전 조직국장 A씨를 통해 당원명부가 불법유출된 사실이 밝혀졌으나 A씨만 제명됐을 뿐"이라며 "중앙당 등 어느 곳에서도 이용섭 예비후보와 관련된 당원명부 유출사건을 더 이상 규명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그는 "더욱이 일부 당원들이 지난 1월 11일께 불법적인 명단유출 의혹과 관련 이 예비후보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혐의로 고발하자 경찰이 시당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벌이면서 수사에 들어갔으나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누구나 합법적인 당무임을 인정하는 저의 문자전송을 고발한 것은 당내 경선의 혼탁상을 야기시켜 이득을 보려는 타 후보 진영의 간교한 술수"라며 "이같은 구태를 발본색원하기 위해서라도 고발인 4명을 무고죄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신이 광주광역시의 민주당 당원임을 밝힌 네티즌 강 모 씨는 이날 본지에게 "강기정 예비후보의 문자 발송은 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광주광역시의 민주당 당원인 안 모 씨는 같은 날 본지에게 "실명으로 문자를 보낸 것은 분명 당원명부 유출 건은 분명하다"면서 "그 경비가 만만치 않은 금액이므로 광주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문자발송비 내역을 밝혀야 사실 진위가 파악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그 메시지를 보내는데 사용된 자금의 출처를 추적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