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3월 중 남은 2주 동안 수도권에서 분양물량이 집중될 예정이다.
리얼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3월 넷째 주부터 다섯째 주까지 2주 동안 총 19곳, 2만1194가구(오피스텔, 임대 제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에 공급되는 물량은 1만3136가구로, 1분기 전체 물량인 2만623가구의 63.7%나 해당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에서 9곳 7383가구(총 1만3974가구, 52.8%)가 일반에 분양되며, 서울시에서 6곳 3402가구(총 4100가구, 83%), 인천시에서 4곳 2351가구(총 2549가구, 92.2%)가 분양될 예정이다.
약 보름간 1만 가구 이상이 집중되면서, 올 1분기 공급물량은 지난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3년 1분기에 2만525가구가 공급된 이후, 15년 동안 1분기에 2만 가구 이상이 공급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전분기(2017년 4분기)와 비교해 29%(2만9051가구→2만623가구)가 감소한 반면, 전년동기(2017년 1분기) 대비해서는 60.7%(1만2837가구→2만623가구)나 증가한 수치다.
단기간 공급물량이 증가한 것은 4월 진행되는 청약시스템 개편으로, 분양일정이 당겨진 곳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동안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 노부모 부양자 등에게 제공되던 특별공급 물량은 견본주택이나 분양 홍보관 등 현장에서만 신청을 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개편을 통해 현장에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상으로 청약신청이 가능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청약시스템을 도입하는 기간인 4월 초·중순에는 아파트 청약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반면 수도권 주요 지역에 분양물량이 집중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내 집 장만을 고려하고 있는 실수요자들은 이번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