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안전사회시민연대, 노년유니온 등 12개 시민사회단체는 21일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원랜드 비리 관련 권성동·염동열 의원은 의원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의원, 사장 정도의 빽이 없으면 낙방하게 만든 강원랜드의 채용비리는 빽 없고 돈 없는 청년들을 절망에 빠트리고 사회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분노감을 증폭시킨다"며 "두 의원 모두 강원랜드 인사팀에서 작성한 인사 청탁 목록에 본인 이름 또는 의원실 이름이 등장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이훈 의원이 밝힌 자료에 의하면 권성동 의원 측이 청탁했다고 표시되어 있는 사람은 11명이고 염동열 의원은 46명"이라며 "의원실 또는 본인이 원하는 사람 10명 또는 50명 가까운 사람의 채용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의원으로서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변했다.
이들은 검찰을 정조준 하며 "검찰은 권의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만 할 것이 아니라 하루 빨리 소환조사해서 비서관 채용과 취업청탁에 관여했는지, 수사개입했는지 여부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검찰 '수사단'은 앞에서 열거한 여러 가지 혐의가 있고 현직 검사의 '폭로'까지 있는데도 왜 소환조사 하지 않는지 의아스럽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한, 염동열 의원에 대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염동열 의원은 현재 피의자다. 그럼에도 사법개혁특위 위원을 고수하고 있다"며 "분명한 제척사유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이나 자유한국당이나 억지와 몽니를 부리는 건 마찬가지다"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사법 피의자가 사법 개혁을 하겠다고 하니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권성동·염동열 의원은 의원직 사퇴하라"며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은 권성동 의원을 즉시 소환 조사하라"고 외쳤다. 아울러 이들은 국회에 대해서도 "국회는 인사청탁금지법을 만들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