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스마트폰 업계의 첫손꼽는 미스터리라면 무엇일까? 단연 LG전자의 스마트폰 시리즈일 것이다.
스마트폰 전담인 MC사업본부사업부 존폐위기설 속. LG전자는 3일 국내외 언론사를 대상으로 차세대 전략프리미엄폰인 LG G7 ThinQ를 공개한다.
자세한 스펙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를 살펴보면 V20까지 채용했던 세컨드 스크린과 아이폰X를 닮은 상단의 U형 베젤 노치 등이 눈에 띈다.
이번 신제품에는 사용자가 영화관의 와이드 스크린 비율에 가까운 넓은 화면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 외에는 별다른 신기술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보면 다르다.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휘도와 색감이 높고 풍부해졌다. 1000니트 화면을 구현하는 ‘밝기 부스트’로 인해 타 스마트폰의 두배의 밝기를 구현했다.
OLED 대신 LED를 사용한 탓에 배터리의 내구성과 지구성을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비교해서는 기술적 우위에 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을 섭외해 마케팅에 돌입한 것도 기대감을 갖게 한다.
사실 만년2위 LG전자 스마트폰의 기술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보다 기술면에 있어서는 더 나은 평가를 받기도 한다. 물론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한정이지만.
그럼에도 불구 LG전자의 스마트폰 실적은 삼성전자 보다 5배가량 떨어진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스마트폰 영업이익은 3조대, LG전자는 적자폭을 1000억대로 줄이는데 만족한다.
과거 초콜릿 폰을 내세워 업계1위를 차지했던 LG전자. 이런 LG전자가 오늘날 같은 신세로 전락한데는 CEO의 역량 차이가 컸다.
삼성전자가 오늘날 세계 1위의 스마트폰 제조사로 군림하는데는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의 공로가 컸다.
고 사장은 1984년 삼성에 입사해 전자계열에서만 20년간 근무했다. 갤럭시 S를 기점으로 갤럭시 시리즈 대다수 개발에 참여했다. 2016년 새로운 무선사업부 사장으로 취임후에는 밧데리 사고 등 각종 악재를 딛고, 삼성 갤럭시를 세계 1위 브랜드로 만든 인물이다.
반면 2010년 LG전자의 스마트폰을 이끌던 남용 부회장. 그는 아이폰 출시로 인한 스마트폰 열풍에도 불구, ‘스마트폰 시대가 오려면 멀었다’는 맥캔지의 컬설팅 만을 믿고 피처폰에 집중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삼성전자는 회심의 역작 갤럭시S를 세상에 선보였고, 이후 ‘스마트폰=삼성전자’라는 브랜드 공식화를 고착시키며 독주체제를 이어가게 된다. 남 부회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같은해 9월17일 사퇴한다.
LG전자는 구본준 부회장 체제로 전환, 이듬해 맥켄지와 결별하면서 삼성전자를 추적했으나 이미 배 떠난 뒤 손흔드는 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