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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화순의 임팩트 인터뷰] 심영철 작가의 외침, “I, W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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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류조각가회 창립 45주년 기념전 개최에 총력

-양평 C아트뮤지엄 5월28일~6월27일, 인사동 선화랑 7월5일~17일

-기업과 여성조각가들과의 만남에 가교 역할 자처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국내 최대 여성 조각가 모임인 한국여류조각가회 회장인 심영철 교수(수원대)는 한 TV 프로그램처럼 아직 ‘불타는 청춘’이다. 24시간이 모자란다. 제자들과 수업하는 한편, 작품도 하고, 또 45년 역사를 가진 한국여류조각가회를 잘 이끌어가기 위해 예술 경영 노하우도 발휘해야 한다. 기업 교류를 늘려 후배 작가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돕고, 젊은 작가 수상제도 만들고 싶다. 
오케스트라 지휘하듯 만들어온 한국여류조각가회 창립 45주년 특별기획전 ‘I, WOMAN’ (5.28~6.27 C아트뮤지엄, 7.5~7.17 선화랑)에서 그를 만났다.


45년전 창립 초기 선배들 노고에 눈물


“꼭 와서 한국여류조각가회 45년 역사를 봐주세요. 저는 준비하며 눈물이 날 지경이었답니다.”
심영철 교수의 가슴 찡한 이 한마디에 움직였다. 개막식이 주말도 아닌 평일, 그것도 월요일 낮 12시. 5월 28일 아침부터 경기도 양평 C아트뮤지엄(관장 정관모)까지 달려갔다. 물론 그곳까지 가는 45인승 버스를 광화문에서 탔다. 심 교수와는 10년여만의 조우였다. 


“버스 대절까지 하면 좀더 많은 분을 초대하셔야 겠네요.”
“날짜가 정해졌는데 월요일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오긴 힘들겠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또 전시 준비를 두 곳에서 성공적으로 열기 위해 100명 가까운 회원들에게 연락해서 작품 출품을 부탁하고, 출품할 작품은 모두 모아서 전시장으로 조심조심 운송해야 하고, 보험도 알아봐야 하고...”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그의 한숨 소리와 반가워하는 인사말에 월요일 ‘개막식 참가’를 선뜻 결정했다.


천경자씨 조카 천세련씨 오프닝 축하 퍼포먼스


개막일 아침, 양평 C아트뮤지엄행 버스에서 만난 작가들이 서로 손님용 음료수와 샌드위치까지 챙겨준다. 뮤지엄에 도착하니 오전 11시경. 현장에 나타난 심영철 교수는 회장으로서 퍼포먼스부터 개막식 순서를 하나하나 체크하고, 초대 손님들 한분한분 인사하며 눈코뜰새 없다. 전시장을 확정하고 작품 판매를 도울 기업을 수배하고 어려운 여성을 돕기 위한 기부를 계획하는 등 모든 게 그의 손길을 기다린다.



작품 앞에서는 철저한 작가로 돌아간다. 중학생 시절 무용가의 꿈을 가졌던 그인 만큼, 때때로 설치작품과 함께 그의 퍼포먼스를 보는 것은 또다른 즐거움. 이날 오프닝으로는 그의 오랜 벗이자 작고한 천경자 작가의 조카 천세련 재미작가가 축하무대로 ‘Wind’란 퍼포먼스를 시작했다. 


심 교수는, 천 작가가 드로잉을 담은 긴 천을 휘날리며 정관모 관장의 돌조각 ‘성령의 열매’(2005)를 돌아 전시장 안으로 들어오자, 그 긴 천의 반대 끝을 맞잡았다. 회장의 전시장 입장과 동시에 초대 손님들도 전시장으로 속속 들어오며 개막식이 시작됐다. 


“전시를 준비하면서 여성의 몸으로 조각하기가 힘들었던 시절에 사비를 들여 여성 후배들과 함께 조각회를 만들고 정기 전시를 하던 김정숙 윤영자 선생님의 삶을 되새기면서 가슴이 아렸다”는 심영철 교수는 “초기 선배님들의 높은 뜻과 의지에 경의를 표하면서 그 귀한 뜻을 잘 받들어 후배들을 잘 이끌어가겠다’는 마음을 더욱 다지게 됐다”고 개막 인사를 대신했다.




미국의 미술사가 린다 노클린은 1971년 미국 ‘아트뉴스’지에 ‘왜 위대한 미술가는 없었는가?(Why Have There Been No Great Women Artists?)’라는 기고문을 발표했다. 그 비슷한 시절에 한국에서 여성 조각가들이 여성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연대’하는 조직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대단히 선구적인 미술사적, 여성사적 사건이 아닐 수 없다.


45주년 기념 ‘I, WOMAN’ 전시의 의의


먼저 이번 전시가 갖는 의미를 물었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심 교수는 “세계적으로 미투(me too) 운동이 활발한데, 국내 미술계에서도 가부장적인 회화 중심의 미술문화가 지배하는 가운데 여성 조각가들은 진작에 ‘미투’를 외쳐야 할 상황이었어요. ‘힘들고 외로운’ 아티스트인거죠. 남녀는 성(性)의 차이일뿐, 능력의 차이는 아닐텐데, 미술계에도 ‘내가 여성이다’는 자각을 새롭게 해야 할 시점이 됐습니다. 그래서 주제도 I, WOMAN이에요.”
회장을 맡은 만큼 이번에는 한국여류조각회 전체의 역사와 현재 미래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단다.




현재 한국여류조각회 회원은 300명. 45년간 정기 전시를 단 한 번도 빼먹지 않았고, 이따금 미술관과 화랑 초대전뿐만 아니라 해외전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도 83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는 한국여류조각가회의 45년간의 역사를 살펴보는 1부 전시 Herstory(그녀의 역사)와 젊은 여성 조각가들의 작품을 통해 미래를 내다보는 2부 전시 Plateau(고원)로 나누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여성조각가들이 걸어온 지난한 흔적을 보여주고 역사성과 상징성을 담고자’ 했다. 특히 1부를 통해 한국여류작가회를 창립한 고 김정숙 윤영자 작가 등 역대 회장 선배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2부를 통해 젊은 피를 수혈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1부 전시에는 1대 회장 김정숙(작고), 창립 회원 김윤신, 유영준, 2대 회장 윤영자(작고), 3대 회장 강은엽, 5대 회장 고경숙, 6대 회장 김효숙, 7대 회장 황영숙 , 9대 회장 김정희, 10대 회장 이종애, 11대 회장 신은숙, 13대 회장 조숙의, 현 회장인 14대 심영철 회장까지 13명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2부 전시에는 김경민 김리현 김연 김선 김수경 김영란 김영숙 나수정 나진숙 김하림 박성희 박현주 양계실 양진옥 최은경 오누리 오제훈윤지해 이은영 이원정 이재신 이정진 이준영 이진희 이혜선 정미숙 정혜경 채미지 최은정  최희정 이지은 김양선 정춘표 등 70명 작가가 참여했다.


개막식 테이프 커팅에는 신은숙(11대 회장), 이종애(10대 회장), 배병호(미술과 비평 대표), 송진세(서양화가), 김명숙(비움바움미술관장) 유영준(창립회원), 강은엽(3대 회장) 김혜원(2회 출품 작가), 정관모(조각가,C아트뮤지엄 관장), 유민자(화가, 양평군립미술관장), 심영철(14대 회장), 백종현(미술세계 대표), 조숙의(13대 회자), 원혜경(선화랑 대표) 등 VIP들이 참석했다.



기업과 작가의 가교 역할할 터 

 

“회장으로서는 작가와 기업의 가교 역할에 중점을 두고 싶어요. 그래서 작가들이 신나서 활동하도록 기업 교류를 늘려 지원도 확대하고 싶어요.”
심 교수는 작품 판매 수익으로 또 다른 창작을 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 기업가들을 만나 기업과 작가가 교류할 수 있도록 할 참. 기업에겐 소장 기회를 주고, 힘든 여성들에게도 힘이 되는 기부금 제도도 역점을 두고 있다. 젊은 작가 수상제도와 전시 지원 제도를 만들어 후배들의 창작 활동을 활성화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생각을 하고 있다. 



‘생명성’ 강조하는 ‘매트릭스 가든-I, WOMAN’


한국여류조각가회 45주년 기획전을 총지휘하면서 본인 작품도 출품했다. 출품작은 2012년부터 해오고 있는 ‘매트릭스 가든-I, WOMAN’.


“제 작품은 홀로그램 비슷하게 보이는 ‘매트릭스 가든’ 작품이에요. 영화 ‘매트릭스’처럼 작품 속 구(球)는 종과 횡으로 연결되어 우주의 원리를 보여줍니다. 우주는 곧 자궁이 되면서 신성한 공간이자 사적 공간이 되기도 하고, 많은 생명이 소통하는 공간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작품 속 작은 구는 작은 우주를 표현하고, 그 구들이 모여 큰 우주가 된다. 작은 구들은 너와 나의 모습, 천장과 바닥에 반사돼 다시금 무한 복제되는 우리의 모습을 통해 가상과 현실, 우주의 매트릭스 구조를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구들은 서로 부딪치며 묘한 음향으로  우주의 소리를 표현하게 된다. 최근 둥근 스테인리스스틸 볼(ball)과 광섬유를 주재료로 작업하는 심 교수는 미술과 기술, 음악, 빛이 하나로 통합된 멀티미디어 공감각 예술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길 즐겨한다.




미술평론가 김영호교수(중앙대)는 “심영철의 예술은 늘 경계에 서 있다. 다양한 장르와 매체의 경계뿐만 아니라 내면에 흐르는 의식의 단면들이 서로 충돌하며 만나는 접점에도 그의 예술이 자리 잡고 있다”고 평한다.

설치미술가 겸 미디어 아티스트, 테크놀로지 아티스트. 지난 30여년간 매체, 소재에 관한 끊임없는 모색과 연구로 여러 장르를 넘나들었다. 한편으론 여성성의 탐색, 고통의 치유, 종교적 메시지, 역사적 사건 등을 주제로 관객과 소통해왔다.


성신여대 조소과와 미국 UCLA 대학원에서 공부했고, 토탈미술상(1994) 한국미술작가상(2001) 석주미술상(2007) 등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활동 초기인 1980년대 초반, 그는 머리를 빗는 도구이자 여성성을 상징하는 빗을 소재로 한 돌조각 연작을 선보였다. 미국 유학 이후 1990년대에 기술과 예술의 융합으로 내면의 낙원을 표현하는 ‘일렉트로닉 가든’(Electronic Garden), 2000년대에는 음과 양,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는 자연의 순환구조를 표현 ‘모뉴멘탈 가든’(Monumental Garden), 공간의 무한성과 에너지를 통해 명상과 치유를 형상화하는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 그리고 2012년부터 우주의 원리, 생명성을 강조하는 ‘매트릭스 가든’(Matrix Garden)으로 일련의 가든 연작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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