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20대 하반기 국회가 6선의 문희상 신임 국회의장을 선출하며 막을 올렸다. 문 의장은 13일 오전에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총투표수 275표 중 259표를 득표해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한국당 몫의 국회부의장에는 이주영 의원이, 바른미래당 몫의 국회부의장에는 주승용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문 의장은 첫 일성으로 "협치와 민생을 꽃피우는 국회의 계절을 열자"며 "후반기 국회 2년은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가 될 것임을 약속 드린다"고 강조했다.
'협치와 민생'을 기치로 내세운 것은 문 의장 뿐만이 아니다. 한국당의 이주영 부의장은 이날 국회부의장에 선출된 뒤 당선인사에서 "우리 국회의 상징인 돔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하나로 모으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한다"면서 "앞으로 우리 선배·동료 의원님 한 분 한 분과 소통을 잘 하면서 우리 국민이 기대하는 민의의 전당으로서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잘 모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바른미래당의 주승용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에서 "국회가 생산적인 협치의 국회가 되도록 중재자 역할을 충실히 함으로써 우리 바른미래당의 명예를 드높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처럼 국회의장단이 한 목소리로 '협치와 민생'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소통'에 힘쓰겠다고 밝힘으로써 향후 국회가 협치와 민생 국회로 나아갈 조짐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더구나 신임 국회의장단은 정치계에서는 대체적으로 온건파로 분류하는 의원들이라 하반기 국회가 정쟁보다는 협치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한편,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의장 비서실장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문 의장은 1급인 정무수석비서관에 이기우 전 국회의원, 정책수석비서관에는 윤창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국회 대변인에는 이계성 한국일보 논설고문을 각각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