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세원 기자] 온가족이 오랫만에 모이는 민족의 명절 추석 한가위. 올 추석에는 전년대비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선물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결혼’ ‘공부’ ‘취업’에 대한 대화에는 예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작년보다 짧은 연휴기간의 영향으로 장거리 여행에 대한 관심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추석 연휴를 맞아 자사의 소셜 분석 서비스 플랫폼 '스마트 인사이트'를 활용, 온라인 공중의 관심사를 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리포트는 작년과 올해 추석과 관련된 국내 인터넷 뉴스·블로그·게시판·SNS로부터 수집한 소셜 데이터 33만 5,839건을 분석했다. (‘17년 6~9월, ‘18년 6월~현재 기준)
추석 선물 선택은 합리적이고 실용성 높은 소비재와 건강식품이 중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용돈이나 상품권을 선물하겠다는 언급이 높았다. 언급량이 급증한 선물 품목은 화장품 및 향수였으며, 치즈∙와인∙가공식품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식음료 제품을 선물하겠다는 비중도 전년 대비 약 3.8배 늘어났다.
반면, 한우∙굴비같은 고가 선물세트를 선물하겠다는 언급은 전년대비 24%가량 줄었다. 극심한 폭염의 여파로 가격이 급등한 과일에 대한 언급량은 60% 이상 줄었다.
선물의 가성비를 고려한다는 언급이 작년과 비교해 6배 이상 크게 늘었다. “뻔하지 않으면서 저렴한 제품을 찾는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또 연휴기간이 짧아지면서 장거리 여행에 대한 관심은 전년대비 45% 줄어든 반면, 친구와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겠다는 의견이 30% 이상 늘었다
자주 언급된 국내 방문지는 수도권, 부산, 대구, 광주 순이고, 해외여행지는 일본, 중국, 미국 순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아시아권 국가들을 선택하겠다는 언급이 많았다. 이는 비용을 절감하고 휴일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으로 분석된다.
한편, 추석연휴 가족들이 모였을 때 가장 부담스러운 대화 주제로 '결혼' '공부' '취업'이 차례로 꼽혔다. “결혼은 언제 하나”, “교제하는 사람이 있느냐”는 결혼 관련 질문에 민감했으며, 연휴에도 공부 걱정에서 벗어날 수 없는 청소년들은 “공부하라”는 훈계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