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인도장이 대폭 확대 된다.
이번 인도장 확대안은 매년 면세품 인도건수가 대폭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특히 중국인 보따리상인 따이궁(代工)이 인도장 한켠에서 면세품에 싸인 비닐 등을 벗겨 재포장하는 경우가 많아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공항공사는 24일 매년 면세품 인도건수가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인천공항 1터미널(T1)과 탑승동의 인도장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면세품 인도건수는 지난 2014년 8430건에서 2018년에만 4만2167건을 기록해 5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이용객이 가장 많은 T1의 인도장 면적을 두 배 이상 확장한다는 것이다.
T1의 면세점 인도장은 면세구역 동·서편 두 곳으로 현재 규모는 1410㎡으로 면적을 2874㎡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T1 동편 인도장은 인근의 환승편의구역 701㎡와 창고로 사용중인 186㎡규모 공간을 확장할 계획이며, 서편 인도장도 인근의 환승호텔구역 1987㎡를 확장·이전할 방침이다.
아울러 따이궁들의 재포장공간으로 사용됐던 면세구역 50번 게이트 인근의 186㎡ 공간은 철거하기로 했다. 다만 9번 게이트 인근에 새로운 포장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외국 항공사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탑승동의 인도장도 넓어진다.
현재 탑승동에 위치한 인도장은 4개소(중앙 2곳, 서편 2곳)로 모두 1201㎡(363평)의 규모이다. 앞으로 4개소의 인도장은 2개소로 통합 운영되지만 규모는 1901㎡로 넓힐 예정이다.
한편 T2의 면세점 인도장은 종전과 같이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