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사회

백신은 남아돌고 엔데믹 시기상조…방역당국 고심

URL복사

 

고령층 4차 접종 필요성 검토에 착수
먹는 치료제 고위험군 투약 77일 여유
"독감용 타미플루처럼 처방 가능해야"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한국이 엔데믹 전환 첫 국가로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방역 당국의 고심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당역당국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좀처럼 늘지 않아 백신이 남아돌자 올해 들여오기로 했던 백신을 취소하거나 도입시기를 연장하는 등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오미크론 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먹는 치료제(경구용 치료제) 물량은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처럼 폭넓게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치료제를 더 많이 확보해 투약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코백스 백신은 현재 도입분 이외는 더 이상 국내 사용을 위해 공급받지 않기로 했다"며 올해 도입 예정이던 백신 1748만회분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이미 할당된 백신 물량에 대해서는 해외 등에 공여하는 방안, 구체적인 환불금액과 절차 등은 코백스와 협의 중이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등 개별 제약사와의 백신 1억2594만회분의 공급계약에 대해서도 도입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여 등 추가적인 활용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국내 들어온 백신은 1688만2000회분이 있지만 지난 7일 하루 1·2·3·4차 접종량은 2만여 건에 그친다.

12세 이상 연령층의 3차 접종률이 74.6%로 해외에 비해 높은 편인데다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중단, 전체 인구의 30%가 코로나19에 확진되는 등 접종을 더 유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1일 4차 접종에 쓰려던 화이자 백신 21만3000회분을 유효기간 만료로 폐기하기도 했다.

현재 4차 접종은 요양병원 환자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방역 당국은 이를 고령층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3차 접종 후 시간이 지나 백신 효과가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차 접종까지만 권고되는 코로나19 격리해제자에 대한 3차 접종 권고 여부도 함께 살핀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매일 300여 명의 사망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올해 도입하는 백신 물량이 많아 폐기량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재감염률도 상당한 만큼 질병관리청이 고령층에 대한 4차 접종을 권고할 것인지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위험군에 대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처방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행 거리두기가 17일 종료된 이후 방역이 대폭 완화되면 고위험군 보호 및 치료가 가장 중요해진다.
 

최근 일주일간 처방된 먹는 치료제는 총 3만4684명분으로, 하루 평균 4955명이 복용했다.

지난 7일 오후 6시30분 재고량은 팍스로비드 29만3402명분, 라게브리오 9만3652명분 등 총 38만7054명분이다. 하루 평균 복용량을 고려하면 약 77일간 고위험군 투약이 가능하다.

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선 만큼 여유는 더 있는 편이다. 이달 중에는 먹는 치료제 5만4000명분이 추가로 도입된다. 정부가 제약사와 맺은 먹는 치료제 선구매 계약 물량은 모두 120만4000명분이다.

당국은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의 고위험군에게 신속하게 치료제를 공급하기 위해 지난 6일부터 전국 보건소에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를 상시 비치하도록 했다. 면역저하자 처방을 위해서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입원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게 허용했다.

다만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는 계절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같이 제한적으로 처방되고 있다.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모두 12세 이상 연령층에 처방은 가능하지만 방역 당국은 60세 이상 고령자와 40세 이상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에게만 투약하도록 했다. 팍스로비드는 병용금기약물이 있어 이 경우 라게브리오를 대신 처방하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포스트 오미크론' 이후 사실상 엔데믹(풍토병화)에 가깝게 방역을 전환할 경우 치료제를 더 적극적으로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우주 교수는 "매년 10월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먹는 치료제를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처럼 범용으로 쓸 수 있는 치료제가 병·의원에 비치돼야 '계절성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추후 새 변이가 출현하더라도 지금은 먹는 치료제가 있기 때문에 백신과 함께 활용하면 사망자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타미플루처럼 먹는 치료제를 잘 구비해야 일반 의료체계 내에서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강화군수 보선 지원사격...탈당 후 출마 안상수에 “복당 없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을 찾아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박용철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강화 주민의 삶을 더 개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신 것 아닌가. 저도 그렇다"며 "우리 당에서 강화의 일꾼으로 여러분을 위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의 출발을 강화에서 하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강화 주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겨냥해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에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제가 당대표로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이 강한 지역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시장 출마로 보수 표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화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가지 사업을 누가 하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심장 스텐트 환자, 다른 수술 때 아스피린 복용 중단해도 안전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우, 스텐트를 삽입해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관상동맥 중재시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때 스텐트를 삽입한 부위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을 복용한다. 아스피린이 혈액을 묽게 하는 역할을 하다 보니 치아 발치나 용종 제거를 위한 내시경치료, 암 수술 등 다른 질환으로 수술받을 때 출혈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타 수술 전후 아스피린 복용 여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지 1년 이상 경과한 환자가 암, 치아, 무릎, 고관절 등 비심장수술을 받을 때 아스피린 복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더라도 큰 문제 없이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안정민·강도윤 교수팀은 약물 용출성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비심장수술을 받기 전후 일시적으로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아스피린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환자와 비교하여 사망·심근경색·혈전증·뇌졸중 등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이 큰 차이가 없었으며 오히려 출혈은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장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