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서울시장 선거가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가운데 거대 양당 후보 외에도 군소 후보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6·1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마감된 가운데 서울시장 후보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권수정 정의당 후보,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거대 양당 후보 2명 외에는 군소 정당에서는 2명의 후보만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치러진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에는 모두 15명의 후보가 선거전에 나섰던 것과 비교하면 후보자 수가 적은 편이다. 2018년 치뤄진 제7회 지방선거에는 서울시장 후보로 총 10명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장 선거가 일찌감치 거대 양당의 경쟁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군소 후보에 대한 관심은 적은 편이다. 하지만 군소 후보들은 미미한 존재감에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후보는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다. 권 후보는 아시아나항공 노조위원장, 민주노총 여성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정의당 비례대표로 서울시의원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권 후보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후 당이 재보선 무공천을 결정하면서 출마를 포기한 바 있다.
권 후보는 지난 2월 출마를 선언하고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 경계와 흩어짐의 시간을 지나, 연대와 결속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다"며 "거대 기득권 양당이 배제하고 있는 다수의 '투명인간'들과 함께 서울을 전면 수정하고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의 주요 공약은 서울 주도 균형발전 전략이다. 수도 이전을 추진함과 동시에 대학의 서울 집중을 해소하기 위해 '국공립대학 통합 네트워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방 이전을 희망하는 시민을 지원해 과밀화된 서울 인구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적정 서울'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이어 두 번째 서울시장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신 후보는 지난달 출마를 선언하면서 "불평등 심화, 코로나 재난, 일자리 부족, 기후위기 등 대한민국은 변화가 절실하다"며 "변화를 절실히 바라는 시민의 뜻을 서울에서 이루겠다"고 말했다.
신 후보의 주요 공약은 서울기본소득이다. 개발초과이익을 환수하고 부동산세를 조정해 재원으로 삼아 연 150만원을 서울시민에게 돌려준다는 공약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