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8일 총격으로 사망했지만, 오는 10일로 예정된 일본 참의원 선거는 예정대로 치러진다.
CNN 등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8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일요일(10일)로 예정된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내일(9일) 선거운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자유롭고 공정한 투표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수호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날 아베 전 총리 피격 이후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했다.
그동안 일본 언론들은 이번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이 과반수를 확보할 것이 지배적이라고 보도했다.
6일 아사히 신문은 지난 4~5일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와 취재를 종합한 결과 여당인 자민·공명당이 이번 선거에서 과반수(63석) 의석을 확보할 기세라고 분석했다.
특히 과반을 뛰어 넘어 70석 대에 오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참의원 의석은 이번에 3석 늘어 248석이다. 임기는 6년으로 3년마다 절반의 의원을 선출하고 있다. 이번 7월10일에는 125석을 새로 뽑는다. 자민·공명은 이미 70석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여당인 자민·공명은 최종적으로 전체 의석 과반수인 125석을 웃돌 것으로 관측했다.
아베 전 총리가 총격으로 사망하면서 이 같은 판세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피격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일본인들은 하루 종일 "폭력 금지, 투표"라는 트윗을 올려 온라인에서 공유했다.
제26회 참의원 선거는 일요일인 오는 10일 투·개표된다. 투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