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서 호주 외무 장관을 만나 양국 관계 정상화를 되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을 합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이 9일 보도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호주 관계는 도전과 기회에 모두 직면하고 있으며, 양국 간 건전한 발전이 양국 국민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이하여 중국 측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재검토하고 재조정하여 올바른 궤도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호주와 중국은 광범위한 협회와 빈번한 경제 및 무역 교류를 통해 양국 국민에게 혜택을 주고 있는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웡 장관은 "호주의 새 정부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이며 양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하여 호주와 중국 관계를 보다 안정적이고 상호 이익이 되도록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호주는 중국과의 이견을 넓힐 생각도 없고, 중국의 봉쇄에 동참할 생각도 없다"고 웡 장관은 말했다.
웡 장관은 "자국이 서로를 존중하고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쌍방 사이의 건설적인 접촉과 교류를 유지해 상호 신뢰를 높이고 평등에 기초한 협력을 확대하며 양자 관계의 기존 장벽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날 회담에서 "지난 몇 년간 양국 관계가 어려워진 근본 원인은 이전 호주 정부가 중국을 경쟁국 또는 심지어 위협국으로 간주하면서 중국에 대한 무책임한 언행을 허용한 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측이 현재의 기회를 포착하고 양국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호주 측에 중국을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로 간주하고, 차이를 유보하면서 공통점을 찾고, 제3자에 의한 조작을 거부하고, 긍정성과 실용주의를 특징으로 하는 대중적 지지를 구축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양국 관계의 발전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더할 것을 요구했다. 양측은 태평양 도서국가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