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국가보훈처는 30일 승병일 애국지사를 추모하고 앞으로 애국 지사 별세 시 국립묘지 등에 조기를 내걸어 애도의 뜻을 밝히기로 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미국 방문 일정 중 조기 게양 사례를 보고 이를 한국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박 처장은 지난 28일 맥아더기념관을 방문할 때 기념관에 조기가 게양된 것을 봤다. 버지니아주 하원 의원 별세에 따른 추모의 의미로 공공기관을 포함한 주요 건물에 조기가 게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박 처장은 "조국독립을 위해 온몸을 바친 생존 애국지사 분들이 열 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 늦기 전에 국민적 예우와 추모 분위기를 확산할 필요가 있다"며 보훈처 본부는 물론 전국 지방 보훈관서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보훈처는 본부와 전국 지방청, 지청, 국립묘지 등 모든 소속기관에서 30일 오전 8시 승병일 애국지사 별세에 조의를 표하는 조기를 게양했다. 승병일 지사는 지난 27일 별세했다.
승 지사는 17세 나이로 독립 운동에 투신해 비밀 결사인 혈맹단을 결성해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승 지사는 물론 조부와 큰아버지, 작은아버지까지 독립 운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