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중국이 지역 평화와 안정을 교란하기 위해 군사행동을 오만하게 사용했다"
쑤전창(蘇貞昌) 대만 행정원장(총리격)은 7일 오전 가오슝에서 열린 난쯔산업단지 착공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을 비판했다.
가디언, 빈과일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쑤 원장은 중국 정부에 군사력을 과시하지 말 것을 촉구하면서 사이버 공격과 허위 정보 캠페인을 통해 대만 국민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려는 '외적'을 함께 비난했다.
그는 중국의 군사훈련과 대만 부근 상공을 비행하는 무인기에 대해 "중국은 군사행동을 통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어지럽히고 있다"며 "대만뿐 아니라 주변국까지 큰 소리로 항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등 자유민주주의 성향의 국가들은 중국 정부가 군사력에 의존해 지역 평화를 저해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며 "차이잉원(英文英文) 총통의 지도 아래 국군은 최선의 방어를 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갖고 있다"며 전했다.
쑤 원장은 또 "대만 철도에서 임대한 디스플레이가 해킹을 당했다"며 "만약 거짓 정보가 대만 국민의 단결을 파괴하고 국민의 사기에 영향을 준다면 우리는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모든 사람이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거짓 정보가 만연하고 외적이 침입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우리는 반드시 단결해야 한다.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 모두가 함께 협력하여 외적의 침입에 맞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만 중앙정부는 대만 웹사이트 공격에 대비해 중국제 통신제품의 사용금지 범위를 공공기관 영역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쑤 원장은 "거짓 정보의 확산과 외적의 침략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