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중국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에 가뭄으로 인한 전력난까지 겹치면서 경제 전망이 한층 어두워졌다.
최근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는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에서 3.6%로 0.4%포인트 내렸다.
EIU는 전망치 하향조정의 이유에 대해 "쓰촨성과 충칭시 등 중국 서부지역에서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경제 성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쓰촨성은 전력의 80%를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고, 중국 해안 지역에 잉여전력을 공급해 왔다"며 "최근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은 중국 에너지 공급에 심각한 도전이 됐다"고 부연했다.
EIU는 "전력난 이외 부동산 경기 둔화, 코로나19로 인한 폐쇄조치, 글로벌 수요 약화도 중국의 경제 성장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EIU는 "지난해 석탄 부족에 따른 전력난 당시 중국 정부가 대책을 내놓은 바 있지만 올해 동일한 문제(전력난)를 막지 못했다"면서 "중국이 단기간 (전력난의) 해결책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5.5% 안팎'이지만,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3%에서 3%로 하향조정했고, 노무라증권도 3.3%에서 2.8%로 낮췄다.
7월 국제통화기금(IMF)의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4%에서 3.3%로 낮추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