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 일부 지역을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빼앗겼다고 인정한 러시아가 증원군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이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지원군을 파견한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한 후 보유하기 위해 '거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 언론은 러시아 침공의 상징인 문자 'Z'가 새겨진 포장된 도로와 흙길을 따라 러시아 탱크, 지원 차량 및 포병대가 이동하는 장면을 방송했다.
러시아로부터 하르키우 주지사로 지명된 비탈리 간체프는 현지 TV에서 "우크라이나가 목요일(8일)에 탈환했다고 말한 하르키우에 있는 발라클레야 지역 근처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간체프는 "우리는 발라클레야를 통제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으며 아군은 접근에 제동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러시아 예비군들이 그곳에 도착했고, 우리 군대는 반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 늦게 발라크리야 상공에서 위장복을 입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자국 청색과 노란색 깃발을 들고 있는 장면을 공유한 후 나온 것이다.
약 6개월 동안 러시아의 지배하에 있었고 전쟁 전 인구 약 3만명의 이 마을은 2월에 침공한 러시아군에 의해 쉽게 그리고 일찍 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