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하자 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제 제정신인 사람이 트위터를 소유하게 됐고 극좌 정신병자와 미치광이가 더는 운영하지 않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삭제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등이 복구될지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위터는 다양한 관점을 가진 콘텐츠 관리 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위원회가 소집되기 전에는 어떠한 중요한 내용 결정도, 계정 복원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후 "확실히 말하자면 우리는 아직 트위터의 콘텐츠 관리 정책에 어떠한 변화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CNBC 등 현지 언론은 콘텐츠 관리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복구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머스크 CEO가 지난 5월 트위터 인수가 성사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복구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머스크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이용) 영구적 금지를 뒤집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바자야 가데 최고법률책임자(CLO) 등 경영진을 해고했는데, 가데 전 CLO는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 정지 결정에 관여한 인물이다.
다만 머스크 CEO는 아직 어떻게 콘텐츠 관리위가 운영될지, 어떤 구성원으로 꾸려질지, 페이스북의 관리위보다 독립적이거나 강력할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스크 COE의 트위터 인수를 환영했다. "트위터가 제정신이 있는 상태에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정지된 트위터 계정이 복구될 경우 돌아갈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6일 미국 국회의사당에 대한 폭동 사건 이후 트위터 계정이 정지됐다. 난입을 부추겼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