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홍콩 행정장관 존 리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리 장관과 특구 정부의 직무수행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3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중난하이에서 존 리 행정장관으로부터 연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이 취임한 이후 새 지도부를 이끌고 과감하고 실용적인 행보로 국가 안보를 단호히 수호했으며 경제를 회복시키고 대중들의 우려에 적극적으로 부응했으며 당의 20차 당대회 정신을 선전 및 관철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로 인해 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리는 새로운 모습이 나타났고 홍콩은 '일국양제(한 나라 두 가지 제도)'의 올바른 길에서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중앙정부는 리 행정장관과 신임 특구 정부의 업무를 충분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또 "일국양제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위대한 시도이며, 홍콩과 마카오의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을 보장하는 최상의 제도적 장치"라며 "중앙정부는 올바르고 확고하게 일국양제 방침을 유지하고 리 장관과 특구 정부의 법에 따른 시정을 전폭 지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중앙정부는 홍콩이 특별한 우위를 갖도록 전폭 지지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응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공헌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역사과정에서 홍콩의 미래는 매우 밝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콩, 마카오 등 특구 행정장관은 연말 베이징을 찾아 연례보고를 하는 관례가 있다.
리 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한 것은 지난 7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은 같은 날 호얏셍 마카오 행정장관과도 만나 업무보고를 받았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 22일 리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 본토에서) 방역 최적화(완화) 조치들이 순차적으로 시행되면서 관련 부처는 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홍콩과 본토 간 정상적인 인원 왕래를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