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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3년 힘차게 울려퍼진 제야의 종소리…코로나 이후 3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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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각 타종행사에 시민 10만여명 참석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대면으로 열린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마침내 2023년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癸卯年)이 밝았다.

31일 밤부터 타종 행사가 열린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인근에 모여든 시민들은 종소리를 들으며 한 해를 뒤로 하고 새해를 맞이했다.

보신각 인근에는 10만명(경찰 추산)의 시민이 몰렸다.

체감온도가 -3도로 떨어진 추운 날씨에도 모여든 인파들은 행사 시작 전부터 보신각 주변을 채우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목도리, 모자, 장갑 등 방한용품을 두른 채 가족, 연인, 친구와 보신각을 찾았다.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온 부모 김모(35)씨는 "아이가 기억할 진 모르겠지만 일찍부터 추억을 쌓기 위해 찾아왔다"며 "새해에는 코로나19나 참사 등 안 좋은 일이 덜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후 10시께부터 인파가 보신각 인근 종로1가 사거리를 채우기 시작하자, 폴리스라인으로 사거리를 통과하는 통로를 만들었다. 경찰들은 경광봉을 들고 통로에 멈춰있는 시민들을 이동시키거나, 인파가 몰리는 곳 시민을 다른 곳으로 분산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식전 공연 리허설로 국악밴드 이상과 국악인 김주리의 퓨전국악공연이 시작되자, 시민들은 제자리에서 뛰거나 동영상을 찍는 등 행사를 즐기기 시작했다.

오후 11시께 농악대가 보신각 옆에 마련된 전광판 앞에서 상모를 돌리며 빙글빙글 돌기 시작하자, 시민들은 농악대 주위를 둘러싼 채 뛰거나 노래를 따라 불렀다.

여자친구와 보신각을 찾은 이준규(24)씨는 "코로나가 풀리기도 했고, 올해 마지막으로 노마스크 행사를 즐기기 위해 찾아왔다"며 "새해에는 다들 아프지 말고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내년 계획을 묻자 이씨는 "여자친구와 행복하게 지내고,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타종행사가 시작되자 시민들은 두 팔을 들고 환호성을 질렀다. 시민들은 휴대전화 손전등을 켜고 흔들거나 일행과 껴안으며 기쁘게 새해를 맞이했다. 몇몇 사람들은 주위 시민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말했다.

이날 타종식에는 시민대표로 카타르 월드컵 16강의 주역인 축구선수 조규성, 폭우 때 장애물을 치우고 배수구를 뚫어 시민들을 위험에서 구한 '강남순환도로 의인' 최영진씨,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배우 한지민의 언니 영희 역으로 출연한 정은혜 미술작가 등 시민대표 10명이 참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민대표 등 14명은 3개 조를 이뤄 각각 11번씩 총 33번의 제야의 종을 울렸다.

 

일부 시민들은 종이 울리는 동안 고개를 떨구거나 두 손을 모으기도 했다. 이들은 하얀 입김을 내뿜으며 조용히 새해 소망을 빌었다.

강모(43)씨도 두 아들의 손을 꼭 잡고 소망을 빌었다. 그는 "새해에는 2022년에 일어난 마음 아픈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두 아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3년 만에 타종행사가 열려 인파가 다수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시는 종로구,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안전관리대책을 수립했다.

안전요원은 약 1000여명이 투입됐다. 서울시는 종로구, 서울교통공사, 서울시설공단 합동으로 957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보신각 일대에는 시와 경찰, 소방 합동으로 '합동상황실'을 비롯해 11개 부스와 차량전광판 4개소를 마련했다. 종로타워 등 행사장 인근에는 소방차 11대, 구급차 9대, 구조인력 103명도 배치된다.

경찰은 보신각 인근에 교통경찰 180여명을 배치하고, 입간판 84개와 플래카드 140개를 설치해 교통 및 통행을 관리했다.

서울시는 늦은 시각 귀가하는 시민들을 위해 대중교통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지하철 1~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 모두 종착역 기준 1월1일 오전 2시까지 운행한다.

보신각 일대를 경유하는 69개 노선 중 서울 시내버스 40개 노선은 막차가 보신각 인근 정류소를 오전 2시에 통과하도록 연장했다. 서울 시내 총 14개 노선으로 운영 중인 심야(N)버스도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정상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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