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국제

치사율 97% '뇌 먹는 아메바'...감염 드물지만 치료법 없어

URL복사

인체에 들어오면 뇌 조직 파괴하며 뇌수막염 일으켜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지난 연말 일명 ‘뇌 먹는 아메바’, 파울러자유아메바(네글라리아 파울러리)의 국내 첫 감염 사례가 보도되며 국내 방역당국을 물론 생물학계, 의학계가 바짝 긴장했다. 감염된 50대 남성은 사망했다.

방역당국은 태국 체류 후 귀국해 사망한 이 남성에 대해 원인병원체 확인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가 검출됐으며, 기존에 해외에서 보고된 뇌수막염 환자의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서열과 99.6% 일치했다. 이른바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에 의한 첫 국내 사망자가 나오면서 전국은 아메바 공포에 휩싸였다.

 

강이나 호수 등 물에 서식…수영 등으로 코 통해 감염

 

7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해외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종종 발생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미국 텍사스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된 어린이가 뇌염으로 숨졌다. 이 어린이는 분수대에서 물놀이한 뒤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파울러자유아메바는 강이나 호수 등 물에 서식한다. 해외에서는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수돗물 등에서 발견된 사례도 있다. 이 파울러자유아메바는 건조하거나 산성이 강한 지역에서는 취약하다. 또 바닷물에서도 살 수 없다. 반면 물만 있다면 40도가 넘은 수온에서도 살아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파울러자유아메바가 서식하는 강, 호수 등에서 물놀이를 즐긴 이들이 주로 감염된다. 크기 또한 현미경으로만 확인될 정도로 작아서 예방이 어려운 점도 있다. 파울러자유아메바에 오염된 물을 마실 경우 큰 피해가 없지만, 이 물이 코를 통해 인체에 유입되면 치명적이다. 파울러자유아메바가 뇌로 올라가 뇌 조직을 파괴하고, 결국 사망에 이르기 때문이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평시에는 세균을 먹으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코를 통해 뇌에 침투할 경우 뉴런(신경)세포를 먹는다. 이 과정에서 뇌 조직이 파괴된다. 이 같은 이유로 ‘뇌를 먹는 아메바’라는 으스스한 별명이 붙었다. 또 파울러자유아메바는 독립생활을 하기 때문에 이름에 자유라는 단어가 붙었다.
 

 

잠복기 거쳐 발열·구토 등 증상 발현…치사율 97%로 위험

 

파울러자유아메바가 뇌에 침투하면 뇌세포를 파괴하고,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유발한다. 이 같은 증상은 바로 나타나지는 않고 짧게는 2일에서 3일, 길게는 7일에서 보름까지 잠복기를 거친다.

초기에는 두통, 정신혼미, 후각 및 상기도 감염 증상이 나타난다. 상기도 감염은 코, 인두, 후두, 기관 등 상기도의 감염성 염증 질환을 말하는 것으로, 흔히 감기로 통용된다. 그 후 점차 심한 두통, 발열, 구토 등이 나타났다. 똑 목 부위가 경직되거나 메스꺼움, 발작 등의 증상이 동반되다가 이후 사망에 이르게 된다. 다만 사람 간 전파는 불가능하다.

파울러자유아메바에 의한 치사율은 97%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잠복기를 거치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한 진단이 어렵고, 감염이후 사망까지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또 현재까지 적절한 치료제나 치료법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학계에서는 파울러자유아메바 등 아메바성 뇌수막염이 의심되면 즉시 항생제를 투여할 것을 권고한다. 우선 뇌척수액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지만, 뇌척수액검사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항생제를 먼저 투여하기도 한다. 또 항생제와 함께 항진균제를 병용해 치료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같은 치료에도 파울러아메바의 치사율은 여전히 높으며, 치료를 무사히 마친다고 하더라도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이에 방역방국은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보고된 지역에서는 수영 등 물놀이를 최대한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 예방을 위해 발생이 보고된 지역을 여행할 때 수영이나 레저 활동을 삼가 달라”며 “깨끗한 물을 사용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강화군수 보선 지원사격...탈당 후 출마 안상수에 “복당 없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을 찾아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박용철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강화 주민의 삶을 더 개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신 것 아닌가. 저도 그렇다"며 "우리 당에서 강화의 일꾼으로 여러분을 위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의 출발을 강화에서 하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강화 주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겨냥해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에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제가 당대표로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이 강한 지역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시장 출마로 보수 표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화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가지 사업을 누가 하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