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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콜마, 연매출 3조…윤상현 ‘원톱 리더십’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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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화장품 수출액 70억 달러 ‘역대급’…글로벌 공급망 주도
독보적 선케어 기술력 주문 폭주…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예고
창업 36년 만에 자산 5조, 화장품 ODM 업계 최초 ‘대기업’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K-뷰티 열풍의 중심에 선 한국콜마그룹은 별도의 브랜드 마케팅 없이 독보적인 연구개발과 제품력만으로 글로벌 화장품 시장 공급망을 장악해 왔다. 최근에는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업계 최초로 대기업 대열에 합류했을 뿐 아니라, 자외선 차단제(선케어) 성수기와 인디 브랜드의 해외 수출 호조가 동시에 일어나며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앞두고 있다. 오너가의 경영권 갈등까지 1년 만에 마무리되면서,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단독 지배체제도 확고하게 구축됐다.

 

선케어 시장 압도하며 최대 실적 눈앞

 

K-뷰티가 전 세계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대한민국 화장품 ODM 업계의 맹주인 한국콜마도 창사 이래 가장 화려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국내외 인디 브랜드들의 수출 호조와 한국콜마가 자랑하는 선케어 기술력이 맞물리며, 올해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3조 원, 영업이익 3,000억 원’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한국콜마의 선케어 제품은 가볍고 산뜻한 사용감과 탁월한 차단력을 모두 갖춰, 세계 시장에서 ‘스킨케어형 선크림’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콜마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8,210억 원, 영업이익은 무려 30% 뛰어오른 95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기존 예상을 뛰어넘는 최대 실적이다.

 

해외 일부 법인에서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법인 매출이 작년보다 25%나 성장해 4,102억 원을 올렸고, 이 덕분에 전체 실적이 힘을 받았다. 주문이 폭주하면서 SKU당 생산량도 크게 늘어 대규모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생기며 수익성까지 크게 개선됐다.

 

K-뷰티 트렌드는 대기업에서 인디 브랜드 중심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70억 달러를 돌파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미국 수출이 50% 넘게 늘었고, 네덜란드는 198%, 영국은 360% 가까이 수출이 급증하면서 유럽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인디 브랜드들의 글로벌 성공 뒤에는 한국콜마의 강력한 제조 인프라가 자리잡고 있었다.

 

실제로 아마존 선크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구다이글로벌의 ‘조선미녀’, 국내외를 사로잡은 ‘라운드랩(서린컴퍼니)’, ‘스킨천사’ 등도 모두 한국콜마의 고객사이다. 자체 공장이 없는 중소 인디 브랜드들에게 한국콜마는 기획 단계부터 연구개발, 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며 든든한 글로벌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

 

화장품 ODM 최초로 대기업 그룹 합류

 

외형 성장과 내실 강화는 기업 위상을 확실하게 바꿔놨다. 한국콜마는 공정자산총액 5조 2,428억 원을 달성하며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대규모기업집단에 공식 편입됐다.

 

1990년 단 4명의 직원으로 출발해 36년 만에 이룬 의미 있는 기록이다. 전통 제조업이나 IT·콘텐츠가 아닌, 순수 연구개발 기반의 제조 전문 플랫폼이 대기업 반열에 오른 것은 우리 산업 구조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매년 한국콜마는 매출의 5%가 넘는 금액을 연구개발에 과감히 투자하며 기술격차를 늘려 왔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전통적인 재벌 위주의 제조 구조에서, K-뷰티 등 첨단 제조·문화 콘텐츠 중심 경제로 대한민국의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전 세계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기반 맞춤형 자외선 차단 처방과 생산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며,“기업 규모만큼 투명한 경영과 책임감을 갖고 K-뷰티의 글로벌 확장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상현 부회장 ‘단독 지배체제’ 굳어져

 

한국콜마그룹을 뒤흔들었던 오너가의 경영권 갈등이 1년여 만에 마무리되면서,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단독 지배체제가 더욱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법적 분쟁과 승계 불확실성이라는 짐을 털어낸 콜마그룹은 이제 윤 부회장의 ‘원톱 리더십’ 아래,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분야의 글로벌 확장과 제약·바이오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독자적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너가 갈등이 봉합되면서 그룹 내 지배구조 개편도 윤 부회장의 단독 경영 체제에 힘을 보탰다. 독자 경영의 첫 시험대에 오른 한국콜마는 역대급 실적과 상징적인 성과를 동시에 내며, 윤 부회장의 리더십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확고한 지배력을 갖추게 된 윤상현 부회장은 앞으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인공지능 기반 기술 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배구조 리스크가 해소되고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되면서 윤상현 부회장의 그룹 내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며 “보다 단순해진 지배구조 아래에서 오너 2세 경영 리더십의 추진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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