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성인 2명 중 1명이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고,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수도 14년 만에 2.5배나 급증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의 방역·보건 정책이나 보건의료 급여 기준은 여전히 예전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등에서 퍼지는 치료제인 스타틴 거부 관련 가짜 뉴스까지 실제 환자들의 치료 중단으로 이어져, 공중보건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지난 10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15차 국제 지질 및 동맥경화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학회 측은 팩트시트와 현장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늘어나는 유병률에 비해 보건 정책은 여전히 정체돼 있고, 유튜브발 가짜 뉴스의 영향이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학회는 국가건강검진 주기가 4년에서 2년으로 단축되는 방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일부 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 기준도 2009년에 머물러 있어 최신 진료 지침과 맞지 않는 점을 비판했다.
또 의료진 가운데 48.7%가 가짜 뉴스로 인해 환자들이 임의로 약을 끊고 있어 진료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오정보의 85.4%가 유튜브에서 비롯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제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주최하는 ICoLA 2026는 사흘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심혈관·대사질환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와 치료 전략을 공유했다. 특히 학회는 최근 유튜브와 SNS에서 퍼지고 있는 ‘스타틴 치료에 대한 허위·왜곡 정보’, 즉 인포데믹을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공중보건 위기로 규정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박상민 의료정보이사(을지의대 심장내과)는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떠도는 거짓 정보 때문에 환자들이 임의로 약을 끊고, 이로 인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사례가 늘고 있다“며 “허위 의료 정보는 또 다른 심혈관 위험 인자”라고 경고했다.
학회는 앞으로 공식 디지털 콘텐츠를 확대하고, 팩트체크 시스템을 구축해 올바른 의료 정보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학회는 최근 치료 환경 변화를 반영한 최신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지침은 초고위험군 환자에서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55mg/dL 미만으로 낮추는 대상을 늘렸으며, 벰페도익산과 인클리시란 등 최신 약제의 활용법도 상세하게 보완했다.
또한, 국가건강검진 내 이상지질혈증 검사 주기를 현행 4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정책 제안과, 보험 급여 기준 현실화에 관한 논의도 활발히 이뤄졌다.
김상현 이사장은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가 14년 새 2.5배 늘어났는데도 검진 주기가 여전히 4년에 한 번인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며,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에 이상지질혈증을 조속히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학술상은 박철영 교수(성균관의대 내분비내과)가 수상하게 됐으며, 인슐린 저항성과 심혈관 위험의 교차점에 있는 중성지방을 주제로 기념 강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학회는 대회 기간 중 대한신장학회 및 튀르키예 동맥경화학회와 연이어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내외 학술 협력 체계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