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2009.04.27 20:04:04

사람들은 대부분 도전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나 자신을 크게 희생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 ‘어떻게 하면 이를 피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가 하면 다른 편한 길을 찾기 쉽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힘이 들어도 그 일이 가치 있고 선한 것이라면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그 길을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은 분명히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가치 있는 결실을 얻어냅니다.
성경상 갈렙이란 인물 역시 선하고 하나님 뜻에 합당한 일이기에 주저치 않고 그 길을 가는 진취적인 삶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종살이하며 고생하였습니다. 그들은 견디다 못해 하나님께 고난에서 건져주실 것을 기도합니다. 그들의 간절한 부르짖음을 들은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지도자로 세워 애굽에서 나오게 하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 가십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놀라운 권능의 역사를 보고도 믿음을 갖지 못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자녀들은 부모 세대와는 달리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여호수아를 지도자로 하여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갑니다. 여호수아 11장 15절에 보면 “여호와께서 그 종 모세에게 명하신 것을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명하였고 여호수아는 그대로 행하여 여호와께서 무릇 모세에게 명하신 것을 하나도 행치 아니한 것이 없었더라” 말씀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점령했다고 해서 이로써 모든 과업이 다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직 곳곳에 남아 있는 가나안 거민들을 몰아내고 완전히 자신들의 땅으로 취해야 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전쟁의 양상을 다르게 하십니다. 이스라엘 전체가 하나 되어 가나안을 정복하는 방식에서 각 지파가 자신의 믿음으로 자기 몫을 취해 나가도록 명하십니다. 각 지파가 얼마나 영적인 믿음을 내보이며 얼마나 순종하여 하나님 뜻대로 이행하는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지요. 이 때 갈렙은 여호수아에게 40 년 전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약속하신 땅을 분배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혹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필경 여호와의 말씀하신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여호수아 14:12)
처음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왔던 40년 전 하나님은 긍정적인 믿음의 보고를 한 갈렙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오직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좇았은즉 그의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민수기 14:24).
갈렙은 세월이 많이 흘렀음에도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잊지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과거에 자신이 잘한 일을 내세워서 대가를 얻고자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 있어서 누구보다 앞장서서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습니다. 그가 요구하는 헤브론은 비옥하였지만 강대한 아낙 자손이 차지하고 있어 어려운 전쟁을 치러야 하는 지역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갈렙을 축복하며 헤브론 땅을 그에게 내어 주었습니다. 갈렙은 8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강대한 그 땅 백성을 물리치고 대대로 이어질 기업으로 삼아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믿음의 본을 보였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어떤 어려움도 두려워하지 않는 진취적인 신앙을 소유한 사람과 함께해주십니다. 갈렙과 같이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다면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앞장서서 믿음으로 행한다면 하나님 도우심 속에 얻는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안돈시켜 가로되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민수기 13:30)

김부삼 kbs6145@naver.com
Copyright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정민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