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책임있는 역할 다하기 위해 출마 결심"
"정책과 실력, 뚝심으로 정권교체 이뤄나가겠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민의힘 소속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내년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초갑 선거구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29일 사퇴했다. 서초갑 선거구는 윤희숙 전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이날 서초갑 출마와 관련해 "유일한 야당 구청장으로서 현 시점에서 최선의 가치인 정권교체를 위해 책임있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남은 인기를 다 채우지 못한 죄송함은 더 큰 열매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국민의 삶에 플러스되는 정책과 실력, 뚝심으로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을 이뤄나가겠다"며 "특히 부동산 문제 해결에 앞장서 부동산값 폭등과 세금 폭탄으로 시름하는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구의회에 사퇴 통보서를 제출하고 국민의힘 서초갑 당협위원장 공모에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과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현역 자치단체장은 11월9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사임일 10일 전까지 구의회 의장에 서면으로 사퇴 통보서를 제출해야 한다.

정치부 기자 출신으로 서울시 최초 여성 부시장을 지낸 조 구청장은 청와대 비서관 등을 지냈으며 2014년 서초구청장에 선출된 뒤 2018년 재선에 도전해 성공했다. 국정과 시정, 일선 행정을 두루 경험한 '일 잘하는 구정장'으로 평가받아왔다.

서초구 관계자는 "조 구청장이 이미 민선7개 공약을 90% 이상 이행했다"며 "내년 구정 업무계획과 예산안 편성도 마무리하고, 방역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하는 등 구정 공백 우려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조 구청장의 사퇴로 서초구청은 천정욱 부구청장이 권한대행을 맡아 운영하게 된다. 보궐 선거일로부터 임기 만료일까지 1년 미만인 경우 선거를 치르지 않을 수 있다는 공직선거법 201조 특례 규정에 따라 보궐선거를 치르진 않는다.

현재 서초갑 보궐선거 후보군으로는 조 구청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비서실장 전희경 전 의원, 정미경 최고위원, 이혜훈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