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는 줄기세포”

2009.06.08 18:06:06


황우석, 장영실 국제과학문화상 본상 수상
황우석 박사가 올해 장영실 국제과학문화상 본상을 수상했다.
과학선현 장영실선생 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교육과학기술부와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후원하는 장영실 국제과학문화상은 장영실 선생의 과학정신에 맥을 잇고 그 사상과 발명기술을 꺼지지 않는 생명의 불꽃으로 후대에 전한다는 목적이 있다.
장영실 국제과학문화상은 본상과 대상 5개부분, 금상 10개부분 그리고 특별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올해 제11회 본상 수상자로 황우석 박사가 선정되어 8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수상했다.
장영실 국제과학문화상 조직위원회는 "2009년은 장영실 선생이 이 땅에 과학의 씨앗을 심은 지 600년이 되는 해이며 기념사업회가 조직된 지 4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장영실 국제과학문화상 규정 및 선정기준에 의하면 최고 대상인 국제과학문화상의 수상 대상자를 "세계의 국가와 인류를 초월하여 세계과학발전에 공헌한 자"로 규정하여 엄격한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날 장영실 국제과학문화상 수상식에서 이수성 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역사는 오늘의 기록을 내일의 역사라고 하는 것은 역사속에 위대한 영웅들은 늘 고난속에서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면서 "장영실 선생께서는 600여년전 반상의 계급이 뚜렷한 시간의 공감대속에 절망과 패배 의식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찬란한 과학문화를 꽃피웠다"고 설명했다.
이 대회장은 "엄청난 변화속에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과학기술 발전에 최선을 다하여야 될 절박한 시점에 놓여 있고, 특히 유망한 사업의 경쟁은 전쟁보다도 더욱 처절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미국과 영국, 유럽의 각 나라들도 줄기세포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우리의 줄기세포 시계는 황 박사 연구 중단으로 잠시 스톱상태"라고 탄식했다.
이어 "세계의 무한경쟁속에서 유능한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를 보호하고 출전시킬 때 국위는 선양되고 국운은 개척되는 것 아니겠냐"며 "황 박사도 이번 시상을 계기로 더욱 분망하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발끈을 다시 묶고 달려야 한다”
또한 자유선진당 심대평 최고위원은 축사를 통해서 "충남도지사 시절 한우 생산과 충남 축산 양돈부분에 황우석 박사의 기술적 자문을 많이 받았다"며 "황 박사 연구의 기본적 꿈은 난치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최고위원은 "지금 황 박사가 제도의 틀에 묶여 제대로 펴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로 선진한국으로 가는 계기가 되어 희망을 주는 연구가 되었으면 한다"고 치하했다.
단재신채호기념사업회 회장인 김원웅 전 의원은 "황 박사의 연구가 기득권 층의 모함의 의혹을 지울 수가 없다"면서 "이 일로 국가의 손실났고, 국가의 명예가 실추되어 이에 대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지금 황 박사의 싸움은 기득권과의 싸움과 사대주의 싸움"이라며 "오늘 계기로 신발끈을 다시 묶고 달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황우석 박사 지지단체에서는 "장영실 이후 600년 만에 돌아온 그 이름이 황우석 박사"라며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기술이 대한민국을 바이오 강국으로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본상을 수상한 황우석 박사는 "이번 상이 제 가슴에 무거운 짐이 되어 억누르고 있다"며 "그 동안 악으로 버티고 어떻하던지 연구결과로서 저의 진심을 말하려고 했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황 박사는 "이제는 장영실 매서운 회초리를 들고 뒤에서 질책을 해주실 것이라는 그런 의미로 이 상을 준 것 같다"며 "오늘 수상한 상과 장영실 선생에게 누가 안되게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현존하는 어느 상보다 값지고 가슴 벅차게 생각한다"며 "이제 한걸음 한걸음이 장영실 선생의 누가 되지 않는 발걸음을 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황우석 박사가 장영실상을 수상함에 따라 황 박사가 연구하는 동물복제와 줄기세포 분야가 사회적 관심사로 부상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으며,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국내연구재개와 호주특허획득 여부가 국민적인 공감대를 얻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황 박사는 초기에는 축산발전을 위한 가축개량 연구 및 축산현장 기술지도를 했으며, 중기에는 동물복제 연구에 의한 동물생명공학 기술을 했다. 최근에는 체세포 핵이식 줄기세포연구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체계적 연구를 집대성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오랜기간 축적된 체세포 핵이식 기술과 형질전환 기술을 융합하여 특수 약리물질을 생산하는 형질전환 복제 젖소의 생산, 이종 장기용 복제돼지 생산, 인간 질병모델 복제견 생산 및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생산 연구에 매진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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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박사의 연구실적 … 광우병 저항소 생산
황 박사는 영국의 이언 윌멋 박사가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이후, 동물복제를 위한 연구에 몰입했다. 고능력 젖소와 한우의 복제에 성공했으며, 체세포 핵이식 기술에 유전자 적중기술을 융합하여 2004년 광우병 유발요인으로 알려진 프리온 단백질을 과발현시킨 소의 세포로 프리온 형질전환 복제소(광우병 저항소) 5두를 생산했다. 이 중에 1두가 2005년 4월 한일 양국공동연구 합의에 따라 일본 농림성 동물고도연구시설에서 생체감시시스템 하에서검증실험이 완료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종장기용 무균 미니복제돼지와 줄기세포 형성
황 박사는 2002년 3월경부터 돼지복제 연구에 착수하여,2002년 9월경 국내에서 최초로 복제돼지를 생산하였다. 그 이후 미국 시카코 의대 김윤범 교수의 지원으로 무균미니돼지의 세포와 무균미니돼지를 입수하여 2003년 말경에 서울의대 특수생물지원연구동에서 수 십마리의 무균미니 복제돼지와 형질전환 무균미니복제돼지를 생산했다. 최근에는 인간의 복제줄기세포 수립과정과 동일한 기술과 과정을 적용하여 세계 최초로 돼지의 복제줄기세포를 만들어 냈으며, 논문 게재승인을 받은 상태이다.
세계 최초의 복제견 스너피와 미씨의 복제
황 박사의 제자인 신태영 박사가 미국 텍사스 A&M대학의 웨스튜신 교수팀에서 "미씨 복제프로젝트"의 체세포 핵이식 전담요원으로 수년간 미씨라는 애완견의 복제연구에 실패하였으며, 2002년 미국 오마하에서 개최된 세계수정란이식학회에 참석하여 황우석 박사에게 개복제 연구를 권유했다. 이에 개복제 연구에 착수하여 2005년에 복제견 스너피를 탄생시켜 네이쳐지에 발표하게 되었으며, 미국 주간지 타임은 스너피를 당해 최고 발명품으로 선정하기도 하였다.
황 박사는 스너피 복제 당시의 극히 낮은 효율성을 극복하는 신기술을 개발하여 미국에서 오랫동안 성공하지 못했던 미씨 복제를 의뢰받아 단시간내에 "미라", "친구", "사랑"의 3두의 미씨복제견을 생산했다.
그 외에도 멸종위기견으로 취급되는 중국 사자견을 복제하는 등 복제견 생산 분야에서 상업적 수순으로 효율을 향상시키기도 하였다.
세계 최초의 인간복제 줄기세포(NT-1)수립
황 박사는 2004년에 세계 최초의 인간복제줄기세포인 NT-1를, 2005년에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를 수립하였다.
그러나, 논문 데이타 오류와 바꿔치기 의혹 등으로 줄기세포 사태가 발생하였으며, 서울대 조사위에서는 배반포 100여 개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명기하고도 독보적 기술을 인정하지 않았다.
또한 검증실험도 없이 성급하게 NT-1이 우연히 만들어진 처녀생식 가능성을 단정적으로 결론내렸으나, 최근 황우석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정명희 위원장은 흥분한 상태에서 사실과 다르게 처녀생식이라고 단정적으로 발표했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NT-1의 수립에 사용된 난자제공자의 DNA를 확보한 황우석 박사팀의 의뢰로 NT-1의 실체규명에 나선 충북대 정의배 교수팀과 수암연구원의 박연춘 박사팀 양측에서 NT-1이 처녀생식이 아닌 체세포복제 줄기세포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논문을 투고한 상태이다.

김명완 happyland@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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