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과 화해 위한 한국민 노력에도 많은 영감"
"대주교님 뜻에 따라 화해·협력하고 회복할 것"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 철폐에 앞장섰던 데스몬드 투투 명예 대주교 선종에 애도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아프리카공화국 투투 대주교님이 우리 곁을 떠났다"며 "과거사의 진실을 통해 용서와 화해를 이루고자 했던 대주교님의 삶은 인류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진실과 화해를 위한 한국 국민들의 노력에도 많은 영감을 주었다"면서 "대주교님을 추모하며, 존경의 작별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하신 투투 대주교님의 말씀에 깊은 공감을 표한다"며 "우리는 대주교님의 뜻 속에서 화해하고 협력하며 함께 회복할 것이다. 하느님의 품에서 영원한 안식을 얻으시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인권 운동의 상징 인물인 투투 대주교는 26일(현지시간) 향년 90세로 선종했다. 그는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과 함께 남아공 민주화와 흑인 인권 운동을 이끈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투투 대주교는 평화를 설교하며 민주화와 해방 투쟁을 이끈 공로로 198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1986년엔 흑인으로는 최초로 남아공 성공회의 최고 성직자인 케이프타운 대주교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