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노후 해안감시레이더 대체할 예정
탐지 거리, 표적 분리·식별 능력 향상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군의 해안 감시와 조기 대응을 도울 해안감시레이더-Ⅱ가 국내 기술로 개발된다.

방위사업청은 "STX엔진㈜과 최근 약 94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해안감시레이더-Ⅱ 체계 개발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해안감시레이더는 해안 인근에서 이동하는 선박을 탐지·추적하는 장비다. 탐지한 표적 정보는 군 정보 체계와 공유된다.

방사청은 낡은 기존 해안감시레이더를 대체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해안감시레이더-Ⅱ 개발을 추진한다. 개발 목표 시한은 2024년이다.

해안감시레이더-Ⅱ는 기존 레이더에 비해 탐지 거리가 1.5배로 늘어나고 인접 표적 분리·식별 능력이 1.5배 가량 향상된다. 추적 가능한 표적 개수가 2배 이상 늘어난다.

복수 주파수를 운용함으로써 주파수 간섭과 적의 전파 공격에 대응하는 능력이 강화된다. 지속적으로 교체해야 했던 아날로그 송신소자가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반도체형 소자로 교체됐다.

방사청은 "체계 개발 후에는 양산을 통해 2025년부터 우리나라 전 해안의 노후 해안감시레이더를 순차적으로 대체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우리 군의 해안 감시 능력과 조기 대응 능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